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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대출금리 상승세 지속

김명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6 21:16

수정 2014.11.05 11:05



신용카드사들의 대출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금리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인상 등 수익성 악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지만 카드 대출 주 고객인 서민들의 부담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공성진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 카드사들의 가계 대출 상품 금리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카드사의 대출평균금리는 지난 2003년 10.3%에서 2008년 6월 기준 12.7%로 2.4%포인트 올랐다.

이는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같은 기간 6.96%에서 7.24%로 0.28%포인트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크다.

이처럼 은행과 카드사 대출금리 상승 폭이 다른 것은 은행 대출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금리와 연동돼 결정되지만 카드사의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은 상품으로 분류돼 통상 회사 자체적으로 정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자금시장이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이의 조달 비용이 크게 늘어나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상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전업계 카드사는 자금 조달 창구가 카드채밖에 없는데 이 금리가 최근 9%까지 치솟았다”면서 “은행계 수신 기반이나 CD금리가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라 신용대출 금리를 높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수석연구원은 또 “지난해 11월 영세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이어 최근 카드사들이 중소가맹점까지 수수료 인하를 결정하면서 향후 수익 기반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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