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장이 뭐길래"..성매매 혐의 무더기 적발(종합)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7 11:10

수정 2014.11.05 11:04


구(區)의회 의장직 선출 대가로 성매매를 제공받은 혐의로 구의원들이 무더기 입건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7일 구의회 후반기 의장직 선출을 부탁하며 동료 구의원들에게 성매매 등 향응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서울 중구의회 의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A의원으로부터 성매매를 제공받은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의회 의장 B씨와 C씨 등 구의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 5월 중순께 전남 목포의 한 성매매업소에서 구의회 의장 선출을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B씨 등 2명에게 1인당 16만원씩 성매매 비용을 제공하는 등 2차례에 걸쳐 54만원 상당을 건넨 혐의다.

A의원은 이와 함께 서울 모 유흥주점 등에서 C씨 등 다른 구의원 3명에게 술값과 성매매 비용 명목으로 220만원 상당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해당 의원들은 성매매 혐의를 부인했으나 성매매 업소 업주들은 성매매 알선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의원들이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자료인 카드매출 전표를 확인했고 해당 업소를 상대로 성매매 알선 또는 성매매를 했다는 정황증거 등을 밝혀냈다”며 “의원들간 녹취록 내용, 참고인 및 카드매출전표 등 증거를 확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성매매 알선 업주 D씨 등 3명도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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