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7 15:15

수정 2014.11.05 11:04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무디스는 17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인 A2,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의 한국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톰 번은 이 같이 밝히고 “한국 정부는 세계 금융시장 위기에 맞서 국가의 취약성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지정학적 위험 등 각종 위험 요인에 대한 대응 능력이 비교 그룹의 중간 수준으로 낮지 않고, 과거 경제·금융 분야의 개혁 성과, 신중한 재정정책 집행, 상대적으로 견실한 정부 재정수지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근 한국의 금융시스템이 높은 변동성에 직면해 있지만 정부가 국내 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1997년 외환위기와는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무디스는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2.2%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역풍과 선진 경제권 침체의 영향으로 20%대의 한국의 수출은 내년 10% 아래에 머물고 내수는 가계부채와 부진한 투자로 제약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2∼3%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성장률 전망치는 3%대를 예상하는 국내 기관들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3.6%로, 한국경제연구원은 3.8%로 전망하고 있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