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허술하게 관리되는 강원랜드 기부금지원사업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7 14:19

수정 2014.11.05 11:04


강원랜드 조기송 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단체에 기부금을 지원하면서 정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심의과정도 없는 등 강원랜드의 기부금 지원사업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강용석의원이 17일 제시한 강원랜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200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699건, 98억1700여만원의 단체 기부금 지원을 해왔고 이 가운데 500만원 초과 고액 기부금은 209건으로 91억6000여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자체 규정에 의해 500만원 이하 지원요청에 대해선 별도의 심의기구 없이 지원되고 있다.

또 500만원 초과 지원 내역 중 강원랜드 조 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장애인스키협회에 두차례에 걸쳐 1억1300만원이 지원됐지만 정산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500만원 초과 지원요청을 할 경우 강원랜드 전무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기부금을 지원한다.

강 의원은 강원랜드의 기부금 지원사업의 취지를 인정하면서도 “사용처에 대한 정산관리가 투명하지 않을 때 선의의 제도는 한순간에 사회의 독이 될 수도 있다” 며 정산관리와 심의과정의 강화와 투명성확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강의원은 이어 “지원을 신청하는 단체는 서약서를 제출하게 되어 있고 서약서상에는 행사 종료후 30일내에 정산내역을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며 “이를 어기면 영구적으로 지원을 금지하게 되어 있음에도 전혀 지켜지지 않는 것은 강원랜드의 업무 체계가 얼마나 부실한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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