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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공, 희귀금속 비축율 21%..저조”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7 16:03

수정 2014.11.05 11:03

희토류 등의 희귀금속 비축은 전무하고 전략광물인 우라늄과 동 등의 확보율도 0%와 4%대에 머무는 등 자원확보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광업진흥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의원들은 이같은 광진공의 낮은 자원개발 및 비축물량 현황에 대해 지적했다.

한나라당 허범도 의원은 △사용량이 많은 희귀금속에 대한 비축 저조 △전략광종에 대한 추가 확보 필요를 언급했다.

허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광진공이 지난해부터 국내 사용분의 2개월치 비축사업을 실시했지만 크롬, 티타늄, 텅스텐 등 8개 희귀금속은 목표량에 비해 평균 21.23% 정도 비축되는데 그쳤다.

종류별로 차이가 있으나 상대적으로 국내 소비량이 많은 크롬과 몰리브덴, 희토류의 경우 비축 실적이 저조했고 이 가운데 희토류는 현재까지 비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토류의 경우 전 세계 생산량의 97%를 생산하는 중국이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연간 수출을 7만t에서 4만t으로 줄여 국내 대부분 업체들은 일본에서 고가의 희토류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광물의 경우 지난해 우라늄과 동의 자주개발 등을 통한 확보가 다른 제품에 비해 매우 미미했다.

지난해 전략광물 자주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우라늄은 확보 자체를 못했고 동은 4.7%의 실적율을 기록했다. 그 외 철(10.7%), 유연탄(37.7%), 아연(33.2%), 니켈(26.1%) 등도 낮은 확보율을 보였다.

허 의원은 희귀금속 비축이 저조한 것과 관련 “희토류에 대한 별도의 확보대책이 필요하다”며 대책을 추궁했고 그 외 소비량이 많은 크롬과 몰리브덴의 추가적인 확보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략광물의 추가 확보에 대해서도 “시장정보 및 구매력이 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청과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원자재 공동구매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지원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홍장표 의원도 최근 폭등하고 있는 전략광물, 특히 동의 자주개발률 향상 방향에 대해 질의했다.

홍 의원은 최근 동의 가격상승으로 수요업체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2003년 이후 최근 4년간 광진공이 투입한 투자비는 연평균 2170만달러로 줄어든 상황에서 동 광물의 자주개발률 35% 달성 가능하겠는가”라고 말해 자주개발 현실화 가능여부에 대해 물었다.

민주당 이강래 의원은 “몸집을 키워 대형화하는 것만이 모든 대안은 아니다”라며 “민간투자가 어렵고 국가가 관리해야하는 전략광물 중심으로 공사가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해 광진공 대형화가 자원확보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투자대비 손익을 보면 우리나라 해외자원개발 투자는 아직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46개 사업에 진출해 실제투자는 167개 사업에 이뤄졌고 성공 또는 생산중인 사업은 41개에 불과, 24.6%의 성공율을 보였다.
투자액 회수율도 전체 78%에 머물러 손해를 보고 있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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