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보안업체 “금융권 시장 잡아라”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7 16:19

수정 2014.11.05 11:03



“금융권 시장을 잡아라.”

무인 보안업체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금융권 시장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무인 보안업체들에게 금융권 영업은 ‘알짜’ 시장이다. 실제 금융권 매출은 일반 가입자의 평균 매출(ARUP)보다 3∼4배 정도 높고 중도해지나 연체금이 없어 안정적인 매출수입을 보장한다. 하지만 영업물량이 한정돼 있고 기존 방범업체의 선제독점 및 금융권 고객의 보수적 성향 때문에 후발 업체의 시장진입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와 KT텔레캅은 금융권 시장을 잡기 위해 특별팀을 운영하거나 독점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 시장은 에스원이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ADT캡스와 KT텔레캅이 무섭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ADT캡스는 지속적인 점유율 확대로 에스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고 자평한다. ADT캡스는 지난 2005년부터 금융영업팀에 최신데이터와 영업전략을 지원하는 전략영업본부를 신설했다.

또 ADT의 독점적인 서비스인 ADT 소프트웨어 하우스 시스템(ADT Software System)을 도입해 금융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시스템은 별도의 작업 없이 신분증으로 입출입 제어뿐 아니라 무인경비를 가능케하며 본사에서 전국 직원의 입출입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ADT캡스는 해마다 금융권 보안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시큐리티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이런 결과 ADT캡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금융권 사업장 매출이 20% 성장했다. 특히 ADT캡스는 금융권 중에서도 HSBC, 모건스탠리, 아맥스 등 외국계 투자회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T텔레캅 역시 금융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KT텔레캅는 지난해 영업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팀을 마케팅본부 소속에서 영업본부로 편입시키면서 조직을 확대했다.

KT텔레캅은 또 이륜차 확대운용을 통해 금융 기기 장애처리 출동시간을 단축했으며 특정 구역에 금융권 출동 전담 처리 요원을 상주케 했다. 이런 결과 KT텔레캅은 지난 2004년부터 해마다 금융권 가입이 전년에 비해 30%씩 늘고 있다.


특히 KT텔레캅은 내년부터 금융권 전담출동반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기자

■사진설명=무인보안업체들이 금융권 시장을 잡기 위해 특별팀을 운영하거나 독점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7일 KT텔레캅 출동요원이 서울의 한 은행에 설치된 현금지급기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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