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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누적 무역적자 150억弗 육박



올해 1∼9월까지 무역수지 누적적자가 당초 지시경제부의 잠정치 보다 1억6100만 달러 늘어난 146억7500만 달러로 1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7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동월대비 28.2% 증가한 375억9100만 달러,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5.8% 늘어난 396억5000만 달러로 20억59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 확정치는 지경부의 잠정치(18억9800만 달러)보다 1억6100만 달러 늘어난 것이며, 월별 적자규모로는 지난 1월(40억1000만 달러)과 8월(38억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까지 무역수지 누적적자 규모는 146억7500만 달러로 늘어나 이미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난 1997년(-84억5200만 달러) 적자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1월1∼10월10일까지 누적적자는 190억8900만달러로 늘어나 4·4분기에 흑자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가 예상된다.


지난달 무역적자가 가장 크게 나타난 지역은 대부분의 원유가 수입되는 중동지역으로 9월에만 74억4100만 달러의 적자가 났고, 대일 교역에서도 31억3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9월까지 대일 무역적자 누계는 263억2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억3400만 달러나 급증해 연말까지 누적적자가 300억 달러를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원유 수입단가는 사상 최고치였던 7월의 t당 953달러(배럴당 129.6달러)에 비해 상당폭 내린 t당 848달러(배럴당 115.3달러)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