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정대균기자】1번홀(파3·245야드)과 14번홀(파4·473야드) 벽만 넘으면 우승 고지가 보인다.
16일부터 경기도 여주군 솔모로CC 퍼시먼, 체리코스(파71·6757야드)에서 시작된 SBS코리안투어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3억원)의 코스 세팅이다. 5년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2006년 3월에 한일CC에서 솔모로CC로 거듭난 이 코스에 대한 선수들의 평가는 한 마디로 만만하게 볼만한 홀이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1번과 14번홀의 난이도는 선수들로 하여금 오금을 저리게 할 만큼 악명이 높다. 국내 최장 파3홀인 1번홀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마치 파4홀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위협적이다.
대회 경기위원회가 티잉 그라운드를 당초 세팅보다 10야드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 때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홍창규(27), 이용훈(34), 이태희(24·우리골프) 등 3명에 불과하고 40명의 선수가 보기 이상의 스코어를 적어내 홀 평균 타수는 3.31타를 기록했다. 2006년 3월 재개장 이후 2년여간 홀인원 기록자가 남여 각각 한 명씩 2명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그 난이도는 충분히 가늠되고도 남는다.
1번홀은 14번홀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우도그렉인 14번홀은 전방에 있는 그늘집을 넘겨야 하고 페어웨이 폭이 좁아 비거리와 정확성이 동시에 요구된다.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하더라도 두번째샷 지점에서 그린까지 약 200야드를 남기기 때문에 티샷이 약간만 오른쪽으로 밀리게 되면 그린이 보이지 않은데다 오른쪽 OB(Out of Bounds) 구역 골짜기에 턱 버티고 서있는 20여m 높이의 소나무숲을 넘겨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디펜딩 챔피언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마지막날 이 홀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음으로써 1타차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
올해 대회 1라운드 결과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선수는 강경술(21·김안과병원), 김형태(31·테일러메이드), 이민창(21·동아회원권) 등 3명 뿐이었고 출전 선수 121명의 절반을 훌쩍 넘긴 67명이 보기 이상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이런 이유로 이 홀의 평균 스코어는 4.72타로 치솟아 올 시즌 코리안투어 대회 코스 중 가장 어려운 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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