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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기업 투자분위기 개선노력 기울일 것”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7 20:14

수정 2014.11.05 11:02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경제개방과 규제합리화, 공기업 선진화 등을 통한 국내외 기업인들의 투자분위기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국제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접견한 자리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국가 경쟁력을 한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한 지금의 국정운영 기조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포터 교수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신뢰상실의 위기에까지 이르렀으나 현재 불확실성이 상당수 해소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한국의 경우 새로운 규제도입과 실물경제 개방을 서로 연관시켜서는 안된다. 지금의 금융위기 사태로 핑계로 실물경제 자유화와 개방을 반대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포터 교수는 이어 “노동자 권리보장과 노동의 유연성 또한 전혀 별개의 문제로, 이를 둘러싼 한국의 정치적 논란이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혼란스럽게 느껴진다”면서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노사문제와 노동시장의 유연성 또한 확신을 갖고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또 “규제가 많을수록 중소기업이 생산성에 타격을 받는 만큼 이들을 위한 규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대기업 현대의 최고경영자 출신(대통령)이 소기업의 구원투수가 된다면 그 여파가 상당히 설득력 있게 국내외에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터 교수는 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단순히 태양열, 조력이 아니라 반도체, IT(정보기술) 등 모든 산업 전반으로 확산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앞장서 ‘그린 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포터 교수를 대통령 국제자문위원으로 공식 위촉했다.

포터 교수는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와 함께 세계 경영학계의 3대 석학으로 꼽힌다.


포터 교수는 이 대통령이 이른 시일 안에 하버드대를 공식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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