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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주택 잡자” 청약저축 가입 늘어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7 20:59

수정 2014.11.05 11:02



서민용 보금자리주택 150만 가구 건설 등 정부의 소형주택 공급확대 정책 영향으로 최근 청약저축통장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국토해양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중소형 공공 임대 및 분양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통장 가입자는 268만5659명으로 한 달전(267만4261명)에 비해 0.4%늘었다. 이는 지난 8월 증가율(0.1%)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청약저축 통장은 지난 1월 0.3% 감소한 뒤 2∼6월 증가세를 보인 뒤 7월에는 0.3%줄어드는 등 주춤했었다.

이처럼 저축통장의 인기가 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청약저축 통장으로 입주가 가능한 소형 주택 공급을 확대키로 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공공임대와 장기전세, 지분형 임대 및 영구임대, 소형 공공분양 주택 등 서민용 보금자리 주택 150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주택 등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과 중대형 민영아파트 등에 청약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기를 끌던 청약예금 통장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말 현재 청약부금 통장 가입자수는 129만588명으로 2004년 1월 이후 4년 8개월 연속 줄었고, 청약예금 통장(260만7313명)은 지난해 2월(295만9597명)을 정점으로 1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약부금과 예금이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향후 경기가 불투명한 데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종합부동산세 등 수요를 옥죄는 규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자금난을 풀어주는 것도 좋지만 대출규제를 풀어 수요를 진작시켜야야 한다”고 지적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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