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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3년 지속” 개리 스턴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

채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7 21:00

수정 2014.11.05 11:02



미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위기로 비롯된 실물경제 붕괴가 본격화되면서 불황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개리 스턴 총재는 16일(현지시간) 미시간테크유니버시티 연설에서 “미국의 산업 생산이 90년대초 이후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는 가운데 총체적인 경기침체가 앞으로 최장 36개월까지 계속될 수 있다”며 “지금은 최악의 상황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금융위기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 보다는 시장 안정에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실물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기 시작하면서 소비지출이 감소하고 고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스턴 총재는 또 주택시장 침체와 소득감소, 여전한 신용경색을 경기회복을 걸림돌로 꼽았으며 경기부양을 위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워섬에서 열린 비즈니스카운슬의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다수가 미 경제성장률의 대폭적인 둔화를 점쳤다.


실제로 이날 FRB가 발표한 3·4분기 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줄어 91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10월 필라델피아 공장지수 역시 18년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노동부도 9월과 10월 물가가 제자리걸음을 했다고 밝혀 실물경제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구제금융안 발표 이전 정부가 포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 90% 이상이 내년 경제성장률이 최대 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jiyongchae@fnnews.com 채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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