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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인터내셔널 “단순한 상품이 관심끌 것”

안상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7 21:01

수정 2014.11.05 11:02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은 복잡한 금융공학 상품에서 초래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앞으로 당분간은 ‘단순’한 상품이 투자자들 관심을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최근 공포 심리가 과도한 것으로 평가했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 마이클 고든 글로벌기관투자책임자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사는 금융상품의 구조가 어떤 것인지, 어떤 파생상품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싶어 하게 됐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활황장은 물론 불황장에서는 성과는 어떠했는지 등의 과거 실적과 투명성이 바탕이 되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든 책임자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새로 출시되는 신상품에 투자를 집중했지만 이제는 최소 3년 이상 트랙 레코드가 있는 상품과 경험있는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지 여부 등을 더욱 중요시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위험 노출정도나 레버리지 구조 등을 투명하게 제시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과 관련해서 그는 “한국 은행들이 직면한 유동성 문제는 재무구조상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단기적일 것”이라며 “이번주 한국 증시에서 보인 투자자들의 공포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올들어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을 내다 판 것은 국내 증시를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헤지펀드 등이 과도했던 부채를 차입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나 그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파악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외국인들보다는 기관이나 연기금 등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의 회복 속도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든 책임자는 “한국 시장에선 원화 약세가 수출을 증대시킬 기회라는 점이 부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가전이나 조선, 자동차 산업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ug@fnnews.com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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