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 탈락이라는 우울한 소식을 접하자 주가는 되레 기다렸다는 듯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17일 코스피시장에서 포스코는 전일보다 0.17% 상승한 30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루 전 52주신저가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30에 기록한 최고치에서 반 토막이 났던 포스코 주가는 이날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증시전문가들은 포스코 주가의 반등은 대우조선해양 입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주가가 최근 10년간 최저점수준 까지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증대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확대 등 주주가치 증진을 위한 정책이 기대되고 내수가격 인하가능성도 적어 실적도 좋아 질것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반짝 반등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철강가격 반등 등 업황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HMC투자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현재 철강업종 주가는 철강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철강가격이 연말까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주가 상승을 위해 철강가격 반등이라는 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원은 “빠른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감산 등을 통한 재고 조정이 필요하다”며 “향후 각국의 재고 동향 파악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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