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리홈 “이탈리아 바이어 러브콜 받았어요”

양재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9 16:38

수정 2014.11.05 11:01



국내 최장수 밥솥 제조업체인 리홈이 유럽 수출을 늘리고 있다.

리홈 관계자는 19일 “지난 8월에 참가한 독일 베를린 IFA 전시회에서 19곳의 유럽 지역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한 결과 최근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저렴한 멀티 쿠커를 만들어 줄 수 있느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멀티쿠커란 밥을 주식으로 하지 않는 서양인들이 파스타·빵 등의 요리를 할 수 있는 전자제품으로 우리의 밥솥과 비슷하다. 국내 밥솥 기술은 밥솥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일본보다 3∼4년 이상 기술이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리홈은 이에 따라 중국 제조업체를 통해 유럽인 입맛에 맞는 보급형 멀티쿠커 개발에 들어감과 동시에 다음달부터 한 달 동안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IH전기압력밥솥, 살균건조기, 가습기 등에 대한 판매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홈은 이 밖에 중국 진출 프로젝트명을 ‘베이징 컨퍼런스’로 정하고 매달 열 곳 이상의 도시를 방문, 압력 밥솥이 익숙지 않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신제품 시연과 압력 밥솥 설명회를 갖고 있다.


리홈은 지난 2000년부터 밥솥 본고장인 일본에 수출한 데 이어 스페인, 미국 등 25개국에 업소용 밥솥, 멀티쿠커 등을 수출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바이어에 의존했던 영업에서 벗어나 자체 해외 영업 인력을 중심으로 불량률이 적은 고급형 제품을 갖춰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예정이다.
2000년 2%에 불과했던 수출액이 올해는 전체 매출의 10%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국내 밥솥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이다.


리홈 해외영업팀 관계자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멀티 쿠커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고 유럽 전 국가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속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하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유럽 시장 판로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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