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선소-기자재 상생 협력 시급” 조선협회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19 16:57

수정 2014.11.05 11:00



세계 1위 조선강국을 고수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갖춘 조선기자재산업의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조선협회 주최로 지난 18일 제주 샤인빌리조트에서 열린 조선해양기자재 산업 현황 및 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조선기자재연구원 김정식 연구원은 “국내 조선산업은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중국이 빠른 속도로 추격해 오고 있으며 원천 기술에서도 부족한 측면이 많다”며 “조선 강국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선박 건조뿐 아니라 관련 기자재 산업의 경쟁력도 배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오는 2015년까지 한국 조선 기자재산업이 수출 30억달러, 내수 13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수출 비중 확대를 비롯해 고도의 기술 축적 및 대형 조선소와 소규모 협력업체 간 상생 협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5억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기자재 수출량은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의 해외 조선업체로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단품 생산에 치중해 있는 한국 기자재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와 조선업계 및 기자재업체 간 3각 공조가 시급하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기자재산업은 단품생산 수준인 성숙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자재를 모듈화하고 기술적으로 차별성을 확보해 가고 있는 일본이나 유럽보다 훨씬 뒤처져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산업을 고도화하고 업체들의 해외 주요 전시회 참여를 정부가 지원하며 환 위험 대응책을 강화하는 등 수출 산업으로 전환시키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제품 개발 시 반드시 특허를 통해 기술 선점 및 브랜드화를 추구하고 미래 유망 선박 개발 시 주요 핵심 부품도 동시에 개발하는 한편 대형 조선소와 소규모 협력업체의 상생 협력 사업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는 고부가가치 분야의 대형 크루즈선 분야 진입을 위해 호화 인테리어 기술 및 기자재 업체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이나 해양 플랜트 등에서 국내 조선업체들이 많이 앞서 나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기자재업체 상당수가 자체 특허기술 보유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고부가가치 기술 확보를 위한 지원과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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