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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주름살 펴는 ‘통신생활의 지혜’] 똑똑해진 ‘IPTV’ 별게 단 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20 16:57

수정 2014.11.05 10:57

TV로 전화도 걸고 인터넷 검색도 하며 채팅까지 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TV 드라마를 보다가 사고 싶은 제품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쇼핑도 가능하다. TV는 더이상 ‘바보상자’가 아니다. TV는 이제 쇼파에 기대어 단순히 ‘보는 TV’가 아니라 무궁무진한 양방향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똑똑한 ‘요술상자’다. 이 같은 요술을 현실로 바꾸는 인터넷TV(IPTV)가 11월이면 서비스를 시작한다.


KT의 ‘메가TV’와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TV’는 11월 중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고 LG데이콤도 ‘마이LGTV’로 올해 안에 실시간 IPTV 사업에 뛰어든다.

■시청자가 참여하는 ‘메가TV’

▲ KT는 IPTV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시청자가 직접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국내 첫 양방향 드라마를 제작, 다음달 중순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KT의 IPTV인 ‘메가TV’는 시청자가 참여한다. 시청자가 직접 작가가 되어 드라마의 내용을 바꿀 수 있는 드라마가 나온다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다가 스토리를 이끌 수 있다. 재미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드라마 시청 중 선택된 스토리에 대한 실시간 투표 기능을 넣어 어떤 스토리가 극의 재미를 더했는지도 바로 볼 수 있다. KT는 현재 IPTV용 쌍방향 드라마를 국내 최초로 만들고 있다. 자회사 올리브나인이 제작 중인 ‘미스터리 형사’가 그것. 다음달 중순부터 매주 한 편씩 메가TV에서 방영된다.

메가TV는 ‘21세기형 가정교사’다. 메가TV의 채널연동형 유아교육은 놀이와 공부를 결합한 것이 포인트다. 알록달록한 그림들과 함께 다른 친구들과도 교류하면서 정보를 얻기도 한다. 학부모들에게는 각종 유아교육 박람회 소식과 추천 교재들을 소개해줘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준다.

특히 중고생을 위한 최신 입시설명회나 명문 특목고 입시학원 콘텐츠도 독점 제공한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재미있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스크린 잉글리시 서비스도 있다.

메가TV는 ‘채널+주문형비디오(VOD) 연계서비스’도 나온다. 이른바 ‘Q서비스’다. 기존에 하나씩 꺼내보던 콘텐츠에서 벗어나 라이브채널과 VOD를 넘나들어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채널을 보다가 Q 버튼을 누르면 관련된 VOD 콘텐츠를 바로 시청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보다가 지난 회가 궁금해질 때 바로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다. TV를 시청하다 Q 버튼을 누르면 지난 회 시청이 가능하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강의내용도 바로 복습할 수 있다. 강의를 보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내용은 Q 버튼만 누르면 바로 지난 강의를 바로 복습할 수 있다. 라이브와 VOD를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최고의 매력인 것이다.

메가TV와 통신서비스도 결합한다. 메가TV로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채팅과 전문가 상담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문자메시지(SMS)를 주고받았듯 TV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도 있다.

양방향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TV로 쇼핑할 때는 전화를 걸지 않아도 전화를 예약하면 상품도우미가 알아서 전화를 걸어준다. 온라인에 등록해 놓은 사진들도 꺼내 가족과 함께 볼 수 있으며 내가 찍은 동영상도 TV로 볼 수 있다.

■“콘텐츠 최고” 브로드앤TV

▲ SK브로드밴드는 8만여편의 ‘브로드앤TV’의 콘텐츠를 휴대폰, 디지털홈, U-시티, 와이브로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을 계획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브로드앤TV’는 ‘콘텐츠의 종합도서관’이라 부른다. 현재 보유 중인 8만여편의 콘텐츠만큼은 최고가 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SK텔레콤 및 SK그룹이 보유한 게임, 음반,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포털 등 풍부한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통해 TV, 휴대폰, 디지털홈, U-시티, 와이브로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으로 미디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투자도 확대한다. 콘텐츠펀드 등에 85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 향후 5년간 콘텐츠에 5026억원을 투자한다. 300억원의 공익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등 방송영상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양방향 서비스도 차별화한다. 최근 대입 수험생을 위한 수능강의 실시간방송도 업계 처음으로 시작했다. 수험생이 강의를 듣다가 궁금한 게 있으면 전화와 단문메시지(SMS)로 담당 강사와 실시간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쌍방향 서비스다.

또 TV를 보는 중에 직접 투표하고 결과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티 풀(T-Poll)’ 서비스를 비롯, 실시간방송을 보면서 정보를 검색하거나 방송에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물론 IPTV를 통해 뉴스·날씨·주가 등을 체크하고 메신저, 문자전송, 메일, 채팅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IPTV로 축구, 야구 등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친구들과 함께 실시간 채팅을 할 수 있다. 각 선수나 구단을 클릭하면 관련 정보 및 쇼핑 관련 항목이 화면에 자세하게 나온다. TV를 보는 중에 드라마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을 IPTV에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요금은 월 1만5000원 내외에서 IPTV(실시간 포함)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와 같이 VOD만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현재와 같이 월 8000원∼1만원의 차별화된 요금이 적용된다. SK브로드밴드는 향후 5년간 전송망 9700억원, 방송장비 1270억원 등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프리미엄 ‘마이LGTV’

▲ LG데이콤은 IPTV 상용화 초기에는 영화, 스포츠, 드리마, 연예·오락, 어린이·교육 등 핵심장르 19개와 서비스장르 38개 등 총 70개 실시간 방송프로그램을 구성해 프리미엄으로 승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LG데이콤은 IPTV ‘마이LGTV’ 는 프리미엄으로 승부한다. 우선 상용화 초기에는 영화, 스포츠, 드리마, 연예·오락, 어린이·교육 등 핵심장르 19개에 프리미엄 장르와 서비스 장르 38개 등 총 70개 실시간 방송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VOD콘텐츠는 올 연말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2만편을 확보한다. 여기에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을 최대한 간편하게 디자인하고 화면구성과 양방향 서비스 이용환경도 고객친화적으로 구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요금제는 이용자들의 콘텐츠 선택과 소비 방식에 맞춰 다양하게 마련한다. △최소한의 선택성을 부여한 ‘선택형’ 방식 △기존 유료 방송 서비스 습관을 감안한 ‘티어형’ 방식 △시청자의 다양한 니즈를 100% 만족시키기 위한 ‘알라카르테(원하는 프로그램을 낱개로 구매하는 것)’ 방식이 그것. 요금은 기존 디지털 케이블 방송과 유사한 월 9000원∼1만5000원으로 검토하고 있다.

LG데이콤 안성준 상무는 “IPTV가 지나친 요금경쟁이나 오락 위주의 콘텐츠경쟁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따라 고객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와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LG데이콤의 IPTV 경쟁력은 네트워크에 있다. LG데이콤과 자회사 LG파워콤의 네트워크는 총 길이 24만㎞로 국내 1위 사업자 KT에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가입자망인 초고속인터넷의 속도도 3사 중 가장 빠르다. 100춇s급 광랜 비율도 7월 말 기준으로 56%로 KT와 하나로텔레콤에 비해 훨씬 높다. LG데이콤은 2012년까지 서비스 커버리지 전송망에 총 5987억원을, 방송시스템과 부가서비스 및 가입자 단말장치 개발에 총 77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데이콤은 지난 9월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도 안양, 군포 등에서 IPTV 시험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특히 10월부터는 검색과 노래방 서비스 등 양방향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되고 있다.

LG데이콤은 시험방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이르면 연내에 IPTV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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