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면 비듬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24 10:18

수정 2014.11.04 20:16


<사진 정과부 화상에...근디 신통한 사진이 없습니다. 그래서 삽화을 부탁합니다>

직장생활 때문에 항상 양복을 입는 자동차 세일즈 맨 이성진씨(32)는 고민이 많다. 잠깐만 방심하면 떨어지는 비듬 때문에 손으로 어깨를 터는 습관까지 생겼다. 아침저녁 비듬전문 샴푸를 이용해도 해결이 안 된다.

보통 ‘비듬’은 질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문 샴푸가 약국에서 판매를 해도 여전히 비듬은 그저 그냥 지성피부의 과도한 피지분비, 건조한 피부의 환절기 피부당김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검은 자켓 위로 하얗게 쌓인 비듬은 손으로 툭툭 털어내면 바람에 날려 사라지듯 가볍게 생각한다. 하지만 성인 10명 중 4명은 비듬을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하다. 단순히 생각되는 비듬은 두피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의 하나로 탈모의 직, 간접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머리에 생기는 각질

비듬은 머리에 생기는 각질이라 할 수 있다. 얼굴이나 몸에서 오래된 각질이 떨어져 나가듯 두피에서도 각질이 탈락된다. 노화된 두피의 각질에 지방이나 먼지가 묻어서 생긴 때가 ‘비듬’이다. 정상 두피를 가진 사람들도 머리를 3∼5일 정도 감지 않으면 비듬이 생기고, 비듬이 쌓이면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그러나 비듬이 유난히 많이 생길 때에는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병적인 비듬의 원인은 더욱 다양하다. 선천적인 지루성 피부염에 의한 비듬은 가족력일 가능성이 크고, 피부 피지선의 기능 이상으로 인한 피지의 과다 분비, 세균의 비이상적 증식 등이 원인이다. 땀을 촉진하는 것이나 정신적 긴장, 스트레스는 비듬을 악화시키고 지방함유가 높은 음식의 섭취도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와 실내 외 기온 차이가 커지면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깨져 일시적으로 비듬이 늘어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비듬이 생길 수 있지만 그 원인이 병적인 이유라면 두피 타입에 알맞은 관리와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 치료하세요

지루성 피부염은 코나 입, 가슴, 등 같이 피지의 분비가 왕성한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 습진성 피부염이다. 머리가 가렵고 비듬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두피가 붉게 되고 증상이 심하면 머리에 앉은 비듬딱지에서 냄새가 나면서 진물이 나기도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일단 피지로 인해 영양공급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과잉피지로 인해 두피상태가 나빠지면서 모근의 힘이 약해진다. 이 질환은 탈모로 이어지므로 두피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루성 피부염은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을 복용하고 스테로이드제나 살리실릭 엑시드 같은 전문 약품을 사용하거나 약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전문적인 병원에서의 두피 스케일링을 통해 두피각질과 비듬을 제거한 후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줘야 한다. 그러나 지루성 피부염은 쉽게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비듬으로 오인하기 쉬운 두부백선, 건선

간혹 비듬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두부백선과 건선 등 다른 질환에 걸린 경우도 있다. ‘두부 백선’은 곰팡이에 감염된 것이다. 또 ‘건선’도 비듬과 비슷하다. 건선은 대부분 가려움증이 없고 백색의 각질이 두피뿐 아니라 몸에도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하지만 머리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지루성 피부염처럼 비듬이 잘 생기는 질환 중 하나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류지호 원장은 “심하고 잘 낫지 않는 비듬을 고민만 하고 있기 보다는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에게 두피 진찰을 받아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며 “간혹 비염증성 병변도 비듬처럼 보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이 필표하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관리하나

비듬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두피의 유·수분 균형과 청결한 관리이다. 대부분의 비듬은 전용샴푸를 사용하고, 손가락의 지문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문지른 후 샴푸의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물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 그 다음 컨디셔너를 두피와 모발에 골고루 발라 부드럽게 마사지 한 후 다시 충분히 헹군다.
샴푸 후에는 비듬균 증식을 막기 위해 두피와 모발을 완전히 건조시킨다. 헤어 드라이기나 스타일링 제품의 사용은 자칫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자연바람으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두피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과 같은 간접원인들도 되도록 피하고 가급적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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