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브로드웨이 공연티켓,한국과 어떻게 다를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0.30 22:11

수정 2014.11.04 19:45


뮤지컬 본고장 뉴욕 브로드웨이에 사는 친구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요. 공연 제목과 날짜, 시간, 가격 같은 내용이 담겨 있는 건 우리와 마찬가지지만 꼼꼼히 뜯어보면 다른 점이 있어요.

가장 큰 차이점은 극장에 입장할 때 티켓 한쪽을 ‘도도독’ 뜯어가지 않는다는 거예요. 대신 바코드 인식기를 대고 ‘삑!’소리를 내죠. 일일이 손으로 뜯다보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이렇게 모은 종이조각을 분실하는 일도 잦아서 그렇다고 해요.

티켓 크기가 세로 5㎝. 가로 14.3㎝로 일정한 것도 눈에 띄네요. 우리나라에선 공연마다 티켓 크기가 제각각인데 여긴 모든 입장권의 크기가 자로 잰 듯 같아요. 티켓을 따로 모아두는 공연 마니아의 입장에선 정리하기 한결 편하고 깔끔하겠죠.

공연장 이름 아래 주소가 표기된 것도 큰 차이점이랍니다. 예를 들어 뮤지컬 ‘인더 하이츠’의 티켓엔 ‘리차드 로저스 극장’이란 문구 아래 ‘226 W 46TH ST’라고 적혀 있어요. 미국에 처음 온 관광객들도 골목 초입의 표지판을 보고 46번가를 찾아가는 건 누워 떡 먹기겠죠. 매일 밤 200여개의 공연이 올라가는 브로드웨이에서 이 주소는 요긴하게 쓰인답니다.


반면 우리나라 티켓에는 주소가 따로 표기돼 있지 않습니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이나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같은 큰 공연장은 위치를 미리 알고 오는 관객들이 많고 동숭동 대학로 소극장들은 도저히 간결하게 설명할 수 없는 곳에 자리잡은 탓이죠. 간혹 티켓 뒷면에 약도가 그려져 있기도 하지만 별 도움이 안됩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극장에 와서야 티켓을 받으니까요.

대학로에서 극장을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은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 인접한 서울연극센터에 들르는 겁니다.

대학로 곳곳의 공연장 위치가 상세하게 담긴 지도를 손에 쥔다면 길 잃을 염려가 없을 거예요.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