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종합대책..투자심리 안정,급한 불 껐지만..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경제난국 극복 종합대책’을 3일 발표했다.
주식시장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정부가 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점은 시장에 안정심리를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최근 증시의 ‘뇌관’으로 지적되고 있는 미분양 주택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6.02포인트(1.44%) 오른 1129.08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건설업종지수는 2.29% 하락하며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정부대책 심리적 안정 외엔 ‘글쎄’
정부의 이날 대책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시장에 안정심리를 줄 수 있는 긍정적 시그널로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경기가 침체구간에 진입하며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을 펼치고 있다”며 “심리적 안정 부문에서는 큰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정책이 실물경제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앞으로 급격한 경기침체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경기부양에 나섰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번 정책으로 경기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위원은 “미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하며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덜었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존히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액션을 취했다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 경기 성장률이 많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는데 떨어지는 속도를 완화하는 정도의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건설업종 ‘지지부진’
외화유동성 문제는 해결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원화유동성을 가로막고 있는 건설사의 현금흐름을 끌어올리기에 이번 대책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미분양과 PF 문제가 가시화되면서 제2, 제3의 신성건설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이 원론적 수준에 그쳐 건설주에 대해 추가 하락을 막는 정도의 영향만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건설주들은 오히려 하락해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을 그대로 나타냈다. 현대산업이 7.15% 하락한 것을 비롯해 벽산건설(-7.88%), GS건설(-7.33%), 현대건설(-4.21%) 등 대부분의 건설주가 내림세를 보였다.
LIG투자증권 박현수 연구원은 “이미 선반영된 부분도 있고 이번 대책이 획기적이라고 보기도 힘들기 때문에 경기 불안요인은 여전히 잠재된 상태”라며 “정부가 부동산경기 부양 쪽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주택가격이 안정이냐 추가 하락이냐에 대해 반신반의해하며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전현식 연구원은 “지금은 어떤 대책이 나오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렵다”며 “다만 정부가 건설사들을 계속 주시하고 있고 특정 기업의 부도를 원치는 않는다는 메시지를 줬다는 정도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창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