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마트들이 주상복합상가에 속속 입점하면서 상가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집객효과가 높은 대형마트와 같은 건물의 상가를 얻을 경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집객효과가 높은 스타벅스 인근 커피점도 매출이 덩달아 오르면서 커피업계 전체 매출이 오르는 스타벅스효과와 비견해볼 만 하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마트는 하루 적게는 몇 천명에서 보통 1∼2만명을 끌어들이는 집객효과를 가지고 있어 이들 주변 상가 분양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가장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는 올 들어 서울 여의도 GS자이,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 내에 여의도점과 황학점을 각각 입점시켰다.
홈플러스의 경우도 이미 포화상태로 부지확보가 어려운 단독 매장보다는 상권이 좋은 도심 주상복합 상가의 입점을 노려 점포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천호동 주상복합 베네시티 지하3∼지상1층일부에 홈플러스가 입점이 확정됐고 논현동 푸르지오시티에도 2010년 홈플러스가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의 경우도 공덕동 롯데캐슬프레지던트에 2009년 입점할 예정이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대표는 “상가투자자들은 불안한 금리와 물가상승, 내수경기의 침체로 어느 때보다 안정적 임차인을 확보할 수 있는 상가 투자처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할인마트로 인해 유동인구가 확보되는 상가라면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자가 눈여겨보아야 할 대상은 대형 할인마트가 입점한 같은 건물 내의 분양상가다. 그러나 대형마트의 규모가 큰 경우 오히려 중소매장의 고객을 모두 흡수해 주변 상권을 슬럼화시킬 수 있다.
반면, 매장의 규모가 3300∼5000㎡의 소규모일 경우 대형할인마트의 주류 품목인 식료품과 공산품 정도로 업종이 구성돼 할인매잡의 집객효과를 얻을 수 있어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현재 분양중인 상가로는 이마트가 입점예정인 이문동 KCC웰츠타워와 성남 신세계쉐덴이 있다. 이문동 KCC웰츠타워의 경우 지하1층 약 5000㎡규모로 이마트가 입점되고 지상 1,2층의 상가는 일반 투자자에게 분양한다. 대형할인매장의 규모가 3300∼5000㎡내외의 규모일 때는 농수산물과 식료공산품 품목이 주를 이루고 가전이나 의류등의 매장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같이 분양하는 상가에는 다양한 업종이 입점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된다. 성남 신세계쉐덴의 경우 지하 1,2층 15000㎡규모로 이마트가 입점 되고 지상 1층 상가는 일반 투자자에게 분양된다.
/cameye@fnnews.com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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