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벤처창업 열전] 44. 유학·어학 프로그램 기업 ‘월드나우’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09 16:54

수정 2008.11.09 16:54



월드나우는 체계적인 유학프로그램이 전무했던 지난 2005년 ‘유학산업의 표준화’를 기치로 내걸고 설립됐다.

창업 4년째인 지난 4월 벤처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월드나우는 ‘유학프로’라는 유학원용 유학생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사업모델(BM) 특허까지 받은 회사다.

월드나우의 유학생 관리 프로그램 ‘유학프로’는 고객관리부터 학교신청, 보험신청, 항공신청, 홈스테이신청 등 유학 전반의 정보를 제공하는 원스톱 프로그램이다.

■우리 유학프로그램 해외서도 만난다

유학프로라는 프로그램 개발로 일약 유학원들의 스타로 떠오른 월드나우. 그러나 한국시장에만 안주하지 않고 일본어 버전을 개발, 지난 1월 일본 진출을 마쳤으며 내년에는 대만, 중국, 멕시코 등에 한국의 유학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월드나우라는 사명처럼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환율 상승으로 국내에서 신규 유학생 수가 줄었지만 빠른 일본 진출로 국내에서의 위기를 상쇄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유학프로를 사용하는 유학원은 전국 500여개사에 이르고 프로그램 하나로 전국의 유학 준비생들이 서울 등 대도시를 찾지 않고도 신속하게 유학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직접 유학원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유학원에 공급하면 해당 유학원에 등록된 학생들이 좀 더 편리하게 유학 준비를 하도록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유학프로는 전 세계의 유학정보를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어 유학원에서 일부 해외 제휴 학교에만 국한해 유학생들을 보내는 폐해도 줄일 수 있다. 유학생의 관심 분야와 원하는 과정만 맞춤식으로 교육할 수 있으며 학생 개별 유학정보를 언제든 열람할 수 있어 유학원 입장에서는 학생의 유형별 유학프로그램 수행 후 만족도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수강 신청이나 유학신청시스템도 간소화했다. 유학프로시스템을 활용하는 세계 주요 도시의 서비스센터들은 고객들의 현지 불편에 대해 AS해 주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유학프로그램 안에는 어학연수, 유학, 정규대학, 대학원 등의 7만개 학교 정보가 데이터화되어 있다. 이러한 학교들을 유학프로시스템을 통해 전국 유학원이나 고객들이 검색해서 외국 학교들과 온라인으로 등록신청을 할 수 있다.

■여행사와 제휴 해외진출도 활발

월드나우는 유학에 필수적인 여행사들과의 제휴를 최근 활발히 하고 있다. 이미 1000여개의 여행사들과 ‘유학프로’ 시스템 공동활용, 고객 확보에 따른 수익배분, 업계 정보 공유 등 다양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월드나우는 전국 여행사에 온라인 유학사이트를 링크함과 동시에 지난 10여년간 영어권, 일본권 유학시장에서 유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유학상품들을 모아 1000여개의 여행사에서 비치하고 설명할 수 있는 패키지화된 유학상품을 모은 무료 유학 브로슈어를 제작해 여행사, 영어학원, 대학교, 관공서 등에 비치함으로써 유학준비 자료 확보도 지원해 주고 있으며 유학 준비를 위해 여행사를 찾은 학생들에게 현지 유학정보를 알려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월드나우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영어권 국가 이외에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와 어학연수, 조기유학, 대학진학, 여름·겨울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한 유학원 팸투어를 주관하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 학교와 학생들이 직접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는 세계유학박람회 등을 통해 고객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있다.


한편 유학프로는 여행사와 유학원 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유학 카운슬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한 상담교육과 분기별 유학원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한 컨설팅으로 유학산업 시스템화에 앞장서고 있다.

월드나우는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유학프로를 이용해 수강신청을 실시할 때 유학원에서 지급하는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
워크숍이나 세미나 팸투어 등으로 인한 수익을 제외하고 유학프로 수수료만 한 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해외진출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유학프로로 인한 매출만 2배가량 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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