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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김용욱 교수, 단일공법 복강경하 전자궁적출술 국내 처음 시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12 19:36

수정 2008.11.12 19:36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용욱 교수는 배꼽 구멍 하나만을 이용하는 단일공법(single port access)에 의한 ‘복강경하 완전자궁절제술’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의 복강경하 자궁적출술은 복부에 3개에서 4개의 구멍을 뚫어 복부에 흉터가 남는다. 하지만 단일공법에 의한 복강경 수술은 배꼽 안으로 구멍 하나만을 뚫기 때문에 복부에 육안으로 보이는 흉터가 없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이번 ‘단일공법에 의한 복강경하 전자궁적출술’은 김용욱 교수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는 두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성공한 수술이다. 또 구부러지는 특수 복강경 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수술로는 세계 최초이다.



최근 수술의 기능적인 면과 함께 미(美)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고려하게 되면서 복강경수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자궁은 다른 장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꼽으로부터 먼 거리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그동안 단일공법 복강경에 의한 전자궁적출술 및 질식 전자궁적출술은 가장 어려운 수술 중 하나로 꼽혔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현재까지 1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공법 복강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김용욱 교수는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비정상 자궁출혈, 자궁경부 상피내암, 미세침윤 자궁경부암 등의 질환으로 인한 일반 크기의 자궁 절제는 물론 자궁 및 난소에 발병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및 양성종양, 자궁외 임신 등을 흉터 없이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