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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말레이시아 창업식..해외 첫 M&A 철강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12 21:29

수정 2008.11.12 21:29



포스코의 해외 첫 인수합병(M&A) 철강사가 공식 출범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M&A에 성공한 말레이시아 MEGS의 사명을 ‘포스코-말레이시아’로 바꾸고 12일 창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클랑항구 내 공단 부지에서 열린 창업식에는 포스코 윤석만 사장과 말레이시아의 탄 스리 무히딘 야신 통상산업부 장관, 양봉렬 주 말레이시아 대사 등 포스코와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 18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만 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당분간 세계 경제가 많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위기 때마다 더 큰 힘을 발휘해 온 포스코 전통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에서 함께 성장 발전해나가자”고 말했다.

포스코가 지난해 말 16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60%를 인수한 MEGS는 말레이시아 유일의 전기도금강판 생산업체로 최근 설비합리화를 통해 종전 12만t의 생산능력을 18만t으로 늘렸다.



포스코-말레이시아는 지문이 묻지 않도록 특수처리한 가전용 내지문 강판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로 생산해 TV,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등 가전제품 및 사무기기 생산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말레이시아에는 삼성과 소니 등 세계적인 전자회사를 중심으로 연간 25만t의 전기도금강판 수요가 있으나 현지 생산제품의 품질 수준이 낮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말레이시아 내 생산거점 마련은 물론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베트남 냉연공장과 동남아 지역 가공센터를 연계해 동남아지역에서 생산·가공·품질 서비스에 이르는 종합적인 철강 서플라이 밸류체인을 구축, 동남아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사진설명=윤석만 포스코 사장(왼쪽 다섯번째)은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 클랑항구 내 공단 부지에서 열린 '포스코-말레이시아' 창업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윤 사장이 말레이시아의 탄 스리 무히딘 야신 통상산업부 장관(왼쪽 여섯번째), 양봉렬 주 말레이시아대사(왼쪽 네번째) 등과 함께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