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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뜨는 지방 부동산?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1.21 20:45

수정 2008.11.21 20:45



부동산 시장이 장기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지방에서 올해들어 집값이 7%이상 상승하면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남 거제와 통영, 전남 광양, 충남 당진 등이 그곳이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대부분 주택경기 침체가 심각하지만 이들 지역은 산업단지 개발 등 각종 특급 개발 호재로 탄탄한 수요기반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0일 현재까지 경남 통영지역의 아파트값은 22.44%나 올랐다. 경남 거제지역도 11.06%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전남 광양(7.11%)과 충남 당진(7.12%)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수도권 평균 매매가 변동률이 0.35%, 지방은 평균 1.26%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지역 집값 상승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수요가 탄탄한 것이 높은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주 요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로 이들 지역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0%를 넘는다.
실수요자들이 그만큼 받쳐주고 있다는 의미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거제와 통영이 각각 61.16%, 60.72%이고 전남 광양이 55.65%, 충남 당진은 54.04% 수준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지방에서도 집값 상승률이 높은 경남 통영 등은 대규모 산업단지로 개발 등으로 꾸준히 주택 수요가 늘고 있고 자족기능도 잘 갖춰져 있는 곳”이라면서 “그동안 아파트 공급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불황속에서도 안정적인 집값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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