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 겨을여행,이와테 앗피고원
【앗피고원(이와테)=글·사진 송동근기자】일본 동북지방 최대의 면적을 자랑하는 이와테현(岩手�). 천혜의 자연에 둘러싸인 국제규모의 스키장, 골프장, 온천들로 가득한 곳이다.
이와테현에서 국립공원 하치만타이(八幡平)의 앗피고원(安比高原)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레저 명소다. 오스트리아의 알베르크와 미국의 아스펜 등 세계를 대표하는 스키 에어리어와 동일한 북위 40도에 위치하면서 해발 1305m 높이의 마에모리산과 1328m의 니시모리산이 스키를 최대한 만끽할 수 있는 빼어난 ‘겔렌데’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 또 주로 일조 시간이 짧은 북쪽 사면(斜面)에 위치해 양질의 눈이 풍성해 5월까지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앗피고원은 이같은 훌륭한 슬로프 컨디션과 함께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초급자라도 곤돌라를 타고 마에모리산 정상에서부터 최장 5500m의 롱 다운힐을 즐길 수 있는 ‘야마바토 코스’를 비롯해 21개의 코스가 스키마니아들을 열광케 한다.
스노모빌과 스노슈즈를 신고 떠나는 원생림 산책 등 눈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가득하다. 오는 12월13일부터 열리는 ‘모바일러,에어보드 나이트투어’ 축제는 풍성한 낭만을 선사한다.
앗피고원내에 자리하고 있는 앗피 리조트는 얼핏 보아 한 폭의 그림에 진배없다. 일본 대표격 디자이너 가메쿠라 유사쿠가 심혈을 기울여 건축했다. 스키장 코스 설계부터 에어리어 내 건축물, 인테리어, 사인, 로고 등에 이르기까지 그의 창조적인 미가 녹아 있다. 앗피 리조트는 하루 평균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호텔과 펜션으로 꾸며져 있다.
눈 속에서 짜릿한 스키나 보드를 즐기고 나면 따뜻한 온천욕이 제격이다. 일본 ‘삼림욕숲100선’에 선정된 앗피고원내 청정 골짜기에 자리하고 있는 앗피온천이 몸을 녹여준다. /dkso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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