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장관 “3월 위기설 전혀 근거없다”



정부가 금융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3월 위기설’ 진화에 적극 나섰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원론적인 반응이었지만 소문이 계속 떠돌자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강력 반박하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3월 위기설은 숫자상으로 봤을 때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일본계 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이 106억달러인데 이 중 내년 3월까지 만기가 오는 것이 전체의 9%인 11억달러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1월 말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일본계 자금이 3조4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0.12%에 불과하다”는 근거도 댔다.

김동수 재정부 제1차관도 거들었다. 김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내년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일본계 은행들이 자금을 회수한다고 하는데 증권과 채권시장에 투자한 일본계 자금은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3.3%”라면서 “이 모든 자금이 빠져나가더라도 국내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위기설은 9월 위기설의 아류로 근거도 극히 미약하며 실체도 없다”고 비판했다.

강 장관과 김 차관은 앞서 지난 3일과 4일에도 “3월 위기설 같은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3월 위기설이란 내년 3월께 결산을 맞는 일본계 은행들이 일제히 돈을 빼가 우리 경제가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 몇 달 전 나돌았던 ‘9월 위기설’과 비슷하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은 확 바뀌었다.
정부는 9월 위기설이 확산될 때는 “그럴 리 없다”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 시장불안을 심화시켰지만 이번에는 위기설의 ‘싹’부터 자르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진 터에 근거 없는 위기설이 진짜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초동진화하겠다는 의지다.

재정부 관계자는 “근거 없는 루머 때문에 시장이 겪지 않아도 되는 충격을 입지 않도록 적극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