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건강한 음주문화,이제 펀(Fun)이다] 2. 酒道의 업그레이드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10 16:14

수정 2008.12.10 16:14



‘건전한 음주 문화 만들기’는 정부나 학교만의 과제가 아니다.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이 강화되면서 주류업체들이 음주 문화 개선에 직접 나서고 있다.

주류업체들에는 ‘어떻게 하면 많은 술을 판매할 수 있느냐’ 뿐만 아니라 ‘건전한 음주문화 만들기’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술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할수록 주류업체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류교육기관 통해 ‘건전한 주도’ 전파

위스키 업체들은 ‘무조건 마시고 취하자’가 아닌 위스키 고유의 맛을 음미하는 법이나 술에 대한 지식, 인식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밸런타인 위스키의 12년, 17년, 21년, 30년 등 각각의 연산의 숫자에 담긴 비밀을 밝히는 ‘시크릿 오브 에이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위스키 연산의 특징과 맛을 직접 소비자가 체험하고 위스키 권위자로부터 숫자에 숨은 비밀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밸런타인의 5대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이 진행한 지난 3월의 ‘시크릿 오브 에이징’ 프로그램은 밸런타인의 기원과 특징을 알고 밸런타인 창시자 조지 밸런타인과 밸런타인의 블렌딩 및 고연산 위스키의 숙성, 연산별 숫자에 숨은 비밀 등을 소개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국내 최초의 비영리 주류 교육기관인 조니워커스쿨(www.johnniewalkerschool.co.kr)을 운영하고 있다. 조니워커스쿨은 1989년에 설립돼 현재까지 약 2만4000명의 수료자를 배출, ‘바텐더 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조니워커스쿨에서는 법적인 음주연령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6주간의 바텐더 교육 과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술에 대한 지식과 인식, 책임 있는 바텐딩 기술과 축하하는 자리에서 술의 역할을 전문가답게 평가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조니워커스쿨의 교육은 6주 일정으로 와인 클래스와 바텐더 클래스로 나뉜다.

와인클래스는 조니워커스쿨 홍재경 원장(소믈리에)과 함께 하는 와인 이론과 와인 테이스팅은 물론 서비스 방법을 습득할 수 있는 과정이며 바텐더 클래스는 주류에 관한 심도 있는 이해를 필요로 하는 현업 종사자, 관련사업 경영자, 취업 희망자를 위한 주류 이론과 칵테일 실습을 하는 무료 교육 과정이다.

두산와인도 월 1∼2회 정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와인 클래스’를 실시하고 있다. 와인을 실제로 시음, 맛과 향을 음미하면서 와인에 대한 기초 상식부터 와인 마실 때의 매너 등을 교육하고 있다. 이는 오감으로 와인의 풍미를 느끼면서 천천히 대화를 나누는 와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특히 ‘와인 클래스’는 소비자들의 와인에 대한 인식을 ‘마시는 술’에서 ‘맛보고 즐기는 술’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의 술 소비층인 청소년과 대학생 음주문화 개선에도 주력

진로는 해양심층수가 함유되어 숙취가 적은 ‘J’를 통해 연말 술자리 부담을 덜어주고자 12월 한달간 ‘J 깔끔아침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진로는 해양심층수가 함유되어 맛이 깔끔하고 마시고 난 다음날 숙취가 적은 ‘J’소주의 특징을 알리고 ‘연말 회식은 즐겁게, 다음날 아침은 깔끔하고 가뿐하게’의 캠페인 주제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칠 예정이다.

진로는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서울시내 주요 상권지역에 설치된 옥외광고 및 온라인 동영상 광고 등을 통해 ‘J와 함께 깔끔하게 연말을 보내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영·호남 지역 대학생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학생들의 건전한 음주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2006년부터 대학생들의 자기계발 프로젝트인 ‘카스 챌린지(Cass Challenge)’를 운영하고 있다.


카스 챌린지는 대학생들에게 브랜드 홍보대사로서의 임무를 부여해 체계적으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그램이다. 3명씩 30개팀으로 구성된 카스 챌린저들은 마케팅에 필요한 경쟁 프레젠테이션, 마케팅 프로그램 기획 등 팀별 과제를 수행하며 협동심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게 된다.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정된 카스 챌린저들은 대학생들의 무분별한 음주 습관을 개선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 교육을 받은 후 각 대학에 관련 포스터를 제작, 홍보하거나 UCC 제작, 대학 내 동아리 카스 지원 및 건전한 주도법 홍보 등 대학생들의 책임 있는 음주문화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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