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고은경기자】 G마켓이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동남아지역 온라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G마켓은 이를 위해 먼저 싱가포르 야후와 손잡고 지난달 18일 G마켓 싱가포르(www.gmarket.com.sg)사이트를 오픈, 한달여 만에 2000여명의 현지 판매자를 입점시켰다.
싱가포르 온라인 시장은 기존 야후(옥션코너)와 이베이가 소비자 간 전자상거래(C2C)를 중심으로 이끌어 왔다. 반면 G마켓은 오프라인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대형 판매자들을 온라인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G마켓 싱가포르 지사 송종현 대리는 “판매자들에게 오프라인 상점을 유지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인접국가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 싱가포르 지사 한수진 대리는 “싱가포르 온라인 시장에서는 G마켓이 적용하는 할인쿠폰이나 행운경매 등의 마케팅 기법이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며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판매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마켓 싱가포르 판매자인 메모리온라인숍 관계자는 “우리 제품이 판매 중이라는 점을 사이트 전면에 알릴 수 있고 할인이나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며 “다른 사이트와 달리 상품이 판매됐을 때만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G마켓은 야후 싱가포르의 옥션코너가 문을 닫은 후 야후 마켓플레이스 코너와 연동돼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패션이 40%로 상품 수 비중이 가장 높고 잡화와 컴퓨터 등이 각각 2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닐슨 글로벌사의 온라인쇼핑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네티즌의 82%가 인터넷에서 쇼핑한 적이 있다고 답해 1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욱 G마켓글로벌 사업팀장은 “싱가포르의 온라인 시장 성장성이 매우 높다”며 “앞으로 국내 판매자들의 해외진출 지원도 모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scoopkoh@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