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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근기자의 맛있는 일본여행] 60. 가와고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18 15:32

수정 2008.12.18 15:32

▲ 작은 에도라 불리며 에도문화를 느끼게 하는 카와고에의 심볼 도키노 가네. 키모노를 차려입은 여행객들이 전통골목을 거닐며 즐거워하고 있다.

【가와고에(사이타마현)=송동근기자】 사이타마현의 남부 무사시노대지 동쪽 끝에 위치한 가와고에. 에도시대 때 수도로 태동한 도쿄보다 오히려 더 에도스럽다 해서 지명 앞에 ‘작은 에도’라는 애칭이 늘 따라붙는 곳이다. 이루마강이 서쪽에서 북동쪽으로 굽이쳐 다시 남쪽으로 휘돌아 나온다. 출입항이 편리한 강 입지 덕에 조몬시대부터 에도시대, 메이지시대에 이르기까지 도매시장으로 크게 번성했다.

특히 에도시대의 옛 흔적들을 고이 간직하며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는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1720년 막부의 장려에 의해 성행하던 벽에 흙을 칠한 건축 양식의 구라즈쿠리. 당시에는 200채 이상이 있었으나 현재는 모토마치, 사이와이초, 나카초, 대로변에 35채만이 남아 있다.


가와고에 구라즈쿠리 관광의 부가가치는 높아지는 추세다. 현재 도쿄에는 관동 대지진과 태평양전쟁으로 에도시대에 조성된 구라즈쿠리가 거의 불타버려서다.

가와고에의 하루는 종소리로 열린다. 매일 오전 6시면 빼곡히 들어선 구라즈쿠리 거리 중간 지점에 16m 높이의 3층 목조 와가에 설치된 ‘시간을 알리는 종’이라는 뜻의 ‘도키노 가네’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져서다. ‘도키노 가네’는 가와고에만이 갖는 관광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1624년 지금의 똑같은 모양의 3층 목조 와가로 세워졌으나 1893년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새로 건립했다.

하루 4차례(아침 6시, 낮 12시, 오후 3시, 오후 6시) 종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일본 환경성의 ‘남기고 싶은 일본의 소리 풍경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다른 볼거리로는 가타인 사찰로 가와고에의 옛 흔적이 숨어 있다. 경내에는 고햐쿠라칸, 제겐도우 등 문화적 유산이 많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인간의 희로애락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한 538채의 석조상이 있는 고햐쿠라칸은 시선을 오래 붙든다.

dksong@fnnews.com

■여행메모

▲항공/철도/자동차

-서울(김포공항)에서 JAL로 도쿄(하네다공항)까지(2시간5분)

-도쿄(하네다공항) 셔틀버스 이용(1시간15분∼2시간5분/ 1700엔)∼가와고에∼혼가와고에역

-도쿄(나리타공항) 버스(1시간15분∼2시간 50분/3200엔)∼가와고에∼혼가와고에역

-도쿄(하네다공항)∼도쿄 모노레일로 하마마쓰조역∼도쿄역에서(JR야마노테선/23분 190엔)∼이케부쿠로(도부토조선/ 32분 450엔)∼가와고에

-유락초역(도쿄)에서 지하철 유락초선(1시간6분/570엔)∼이케부쿠로 경유(도부토조선)∼가와고에역

-신주쿠역(도쿄)에서 JR사이타마선(54분/740엔)-이케부쿠로∼오오미야 JR가와고에선(19분/320엔)∼가와고에

-간사이공항(오사카)∼신오사카∼시나가와∼이케부쿠로∼(도부토조선/32분/450엔)∼가와고에

▲관광안내

-고에도가와고에관광협회(www.koedo.or.jp/) 사이타마 가와고에시(049)227-8233

-가와고에시 가와고에역 관광안내소 (09:00∼16:30) (049)222-5556

-가와고에 마쓰리회관 관람요금 일반 300엔, 어린이 100엔 (049)225-2727

-중요문화재 기타인(喜多院) 관람요금 일반 400엔, 어린이 200엔 (049)222-0859

-기모노 렌털(비비안 10:30∼18:00) 요금 1일 2000엔 (090)3524-8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