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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주영욱 마크로밀코리아 대표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22 18:00

수정 2008.12.22 18:00



“일본인의 84%가 한국의 김연아를 알고 있다.”

최근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리서치 결과가 화제를 모았다. 이 리서치를 실시한 주인공이 바로 마크로밀코리아의 주영욱 대표다. 마크로밀코리아는 일본 온라인 리서치 기업 1위인 마크로밀과 조인트 벤처로 올해 7월 설립된 신생기업이다.

온라인리서치가 주 업무인 만큼 신속하고 빠른 시장조사가 마크로밀의 무기다. 기존 여론조사업체의 10% 금액이면 동일한 수준의 시장조사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조사 시간은 리서치 내용마다 차이가 있지만 화제를 모았던 김연아 인지도 조사는 설문조사부터 집계까지 하루도 걸리지 않았을 정도다. 주영욱 대표는 16년간 외국계 리서치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기존 국내 리서치 업계의 문제점을 깨뜨릴 방법을 모색하던 중 일본의 마크로밀을 만났고 한국법인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리서치는 대기업과 언론사, 정부기관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다. 고가라는 점이 중소기업들이 사전시장 조사를 통해 사업성을 타진할 길을 막았던 셈이다.

일본 마크로밀의 경우 이런 중소벤처 기업을 적극 공략하면서 블루오션을 개척한 대표 케이스다. 조사 시간을 단축하면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온라인리서치 1위 기업으로 등극한 마크로밀은 주영욱 대표에게 벤치마킹 대상이다.

그는 1인당 조사 비용을 1만∼2만원 선으로 책정하고 있는 국내 리서치 업계에서 10%의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미리 알고 싶어하는 중소기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저렴하게 리서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비결은 온라인 상에서 패널 선정과 설문지 작성, 설문 결과 분석을 한번에 처리할 수있는 프로그램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주 대표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리서치라는 도구를 활용한다면 시장 진입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며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마크로밀코리아 대표라는 직함 외에도 멘사코리아 대표, 다국적기업최고경영자협회 사진동호회인 다사다랑 대표 직함까지 가졌다. 멘사코리아는 IQ 상위 2%만이 가입할 수 있는 세계적인 단체다.
다사다랑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 취미에 그치지 않고 회원들과 사진전시회를 열고 전시회수익금 전액을 자선기금으로 내놓는 등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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