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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보험’으로 ‘금빛노후’ 준비한다

김주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22 21:01

수정 2008.12.22 21:01



#2007년, 40년 넘게 근무한 직장을 떠나 은퇴생활에 돌입한 K씨(62). 2000년에 당뇨진단을 받은 후 꾸준히 치료 중이다. 유일하게 가입해둔 보험이 암보장 보험인데 당뇨병은 보장받지 못한다. 그나마 이 보험도 20년 납, 20년 만기 상품으로 65세가 되면 자동 만기되어 암보장 혜택도 소멸된다.

#중견기업 마케팅팀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K씨(38세)는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아내는 자녀교육을 위해 4년 전 직장을 그만뒀다. K씨는 바쁜 일상, 운동부족, 음주를 겸한 잦은 회식으로 최근 심각한 고혈압과 당뇨 판정을 받았다.
이를 위해 약값과 식이요법으로 한달 평균 70만원가량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아내는 다시 직장에 나가기 위해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은퇴’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단절되고 현업에서 물러나는 상황을 말한다.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이 치솟는 물가와 인플레이션등을 고려해 재테크 항목에 ‘은퇴준비’를 추가한다.

여기서 첫 번째 질문. “당신이 노후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돌발 질문 두 번째. “현재 은퇴설계를 제대로 하고 있나요?” 순간 ‘글쎄?…’라고의문을 가진다면 당신의 은퇴준비는 실패다.

보험개발원이나 생명보험사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퇴 이후 가장 불안한 요소는 바로 경제적 단절과 건강 문제다. 이 두가지는 별개가 아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이 질병에 걸리는 확률 또한 높아졌고 이로 인해 진료비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년 발표한 ‘2006 건강보험주요통계’에 따르면 노인의료비가 매년 1조원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65세 노인이 10년 동안 8.3배 증가했다. 노인의 건강보험 월평균 진료비도 6만2258원(2000년)에서 17만3217원(2007년)으로 2.8배 증가했다

특히 장기 간병을 요하는 치명적 질병일 경우 그 부담은 상상을 초월한다. 국립암센터는 2001년 암 진단을 받은 5296명의 암환자를 2006년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26.4%가 1년 이내 직업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노후 대책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전 국민 대상의 국민연금이 시행되고 있지만 연금재정에 대한 불신과 국민연금만으로는 확실한 노후대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별도의 연금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연금보험은 크게 4가지 정도로 구분된다. 연말에 소득공제를 받는 제도성 개인연금보험과 10년이 지나면 비과세 혜택을 받는 일반연금보험, 그리고 일시에 보험료를 납입하고 다음달부터 연금을 받는 즉시연금보험과 최근에 판매되기 시작한 변액연금보험이 있다.

건강보험이나 저가의 교통재해보험 등 보장성 보험도 노후대비를 위해 가입할 만하다. 저가에 특화된 상품들이 많아 자신의 직업이나 가족의 병력을 살펴 암 보험 등 간단한 건강보험에 가입할 만하다.


최근에는 치매 등을 전문으로 보장하는 본격적인 간병보험도 등장했다. 많지 않지만 50∼60대의 실버계층이 가입할 수 있는 보장성 상품도 있다.
대부분의 상품이 나이가 많은 경우 가입이 제한되지만 이런 상품들은 가입연령을 확대한 실버보험이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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