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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잇단 위기극복 동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04 22:42

수정 2009.01.04 22:42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변화하고 있다.

투쟁을 외치던 모습은 사라지고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너도 나도 위기경영에 동참하는 등 직원 스스로 비상경영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다.

4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현기회(회장 이재철) 회원 130여명은 위기극복을 위한 실천활동으로 소모품 자율 반납, 연월차 자진 사용 등 생산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항을 자율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기장은 생산직으로 입사해 조·반장 등을 거쳐 현장 선임관리자로 활동하는 일반직 과장급 직원이다.

이들 각 공장 소속의 기장은 자발적으로 실천에 나서겠다고 서명한 뒤 새해부터 안전화와 근무복 반납 등 9개 실천사항을 통해 연간 2800만원의 원가절감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에너지 절감, 한등 끄기 실천, 기초 질서 지키기 등 22개 절약 및 질서지키기 사항에 대해서도 솔선수범하는 노력을 전개키로 했다.

이번 결의와 관련, 이재철 현기회 회장(도장 2부 소속)은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가 공생 공존해야 한다”며 “모두 힘든 상황이니 만큼 상생하는 노사관계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불황은 한국 내수시장에만 국한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모두 불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위기 속에서 회사에 기여하고 보탬이 되고자 위기극복 실천운동에 나서게 됐다”며 “기장들이 앞장 서 펼치는 노력이 앞으로 현장 후배사원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직 모두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다같이 절약하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인 점을 알고 있는 만큼 상생의 노사관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장들에 앞서 지난해 말 현대차 울산공장(5공장·4공장·엔진공장)에서는 조·반장 900여명과 아산공장 반장·계장 모임이 위기 극복 결의대회를 가지는 등 현대차 생산직 직원들이 위기극복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울산공장장 강호돈 부사장은 2009년을 맞아 직원 가족들에게 발송한 신년 가정통신문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가족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강 부사장은 통신문에서 “우리 자동차산업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며 “회사의 노력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모든 직원 그리고 가족 여러분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에 대처해 나가야만 한국 자동차 산업이 살아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또 “이제는 노사관계 역시 생존을 가장 우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가족 여러분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