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세계 기업, 상반기까지 이익 감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05 15:27

수정 2009.01.05 15:18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올해에도 기업들의 고전이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한해를 보낸 전 세계 기업들은 올 상반기까지 계속되는 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이익이 6.2% 위축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장기업들은 올 1·4분기에도 이익이 11%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기업 이익은 8분기 연속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경기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이익이 무려 29% 나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유가가 지난해 가격이 가장 높았던 7월에 비해 78%나 하락한 가운데 엑손모빌, 셰브론, 코노코필립스 등 대표적인 대형 정유업체들은 최근 실적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형편이다.

소매 제품 역시 수요가 줄어들면서 소매업체의 연간 이익은 2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더해 수출 또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럽과 아시아지역 기업들의 이익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치고 있는 금융권은 하반기들어 반등세를 나타내며 수익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연말까지는 기업 수익 구조가 개선되기 힘들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올 한해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시장의 회복이 우선된 뒤 경제 회복이 잇따르고 기업 실적 개선은 그 후의 일이란 것이다.

인베스코 투자전략가 다이앤 가닉은 “수요 감소와 금융권의 대출 기준 강화로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이익 감소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도 지난 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세계적 경제불황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공황 수준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리먼브러더스의 붕과와 미 자동차업계 ‘빅3’의 파산과 같은 사태가 계속 발생한다면 결국 공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iyongchae@fnnews.com채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