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박근혜, 6개월만에 당 회의 참석..‘대화 재개’ 주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05 15:27

수정 2009.01.05 16:28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5일 새해들어 처음으로 당 공식 회의에 참석했다.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가 재개된 지난해 7월30일 이후 6개월만이다.

특히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간 대치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권 내부는 물론 야당까지 박 전 대표의 역할을 주문한 상황에서 자신을 둘러싼 비난 여론을 직접 진화하기 위해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동안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쟁점 법안 처리에 대한 원내지도부의 ‘전략 실패론’과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친박(친박근혜)계의 입장을 공식 발표하는 격으로 박 전 대표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일단 당 지도부를 향해 ‘야당과의 대화 재개’를 주문했다.



박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당시 다수당인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의 ‘4대 악법’ 강행처리 상황을 언급하며 “다수당으로서 국민 앞에 큰 그림을, 큰 모습을 우리가 보여드려야 되지 않겠느냐”며 한나라당의 대승적인 양보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현재 한나라당의 쟁점 법안들이 국가 발전과 국민을 위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처리 절차를 둘러싸고 불법 폭력과 파행으로 혼란이 장기화되고 있어 경제난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의 법안 처리 절차를 비난했다.


그는 또 “지난 선거에서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선택해 다수당이 되고 여당이 된 것은 한나라당이 정책을 펴나가도록 권한을 위임한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는 책임도 우리에게 부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지금 야당이 한나라당의 협상 제의나 대화를 계속 거부하면서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잘못하고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은 친이계의 속도전을 강조한 ‘MB(이명박) 개혁’과는 달리 ‘국민 통합’을 우선시한 것으로, 사실상 친이측과 각을 세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