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일부터 우리카드의 우량고객을 매출액 기준으로 SVIP, VVIP, VIP 3단계로 나눠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우량고객 등급별로 연회비 면제 기준을 나눠 SVIP에게만 12만원에 달하는 플레티늄 연회비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독도 지킴이 카드·G마켓 플래티늄 플러스 카드·비씨 티앤티 카드·셀프메이킹 카드의 발급을 중단했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버스 및 지하철 요금을 100원 할인했던 ‘하나 마이웨이’ 카드의 부가서비스 자격 요건을 3개월 이용금액 30만원에서 월 30만원으로 크게 강화한 바 있다.
이처럼 그동안 공격적 마케팅을 벌여왔던 시중 은행들은 크레디트뷰로 신용평가 점수를 올리는 방향으로 신용카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기준 15개 카드 겸영 은행의 연체율이 지난 6월 말에 비해 0.17% 높아진 1.66%를 기록했던 것도 이들의 리스크 관리를 앞당기게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은행계 카드사업부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 전반적으로 건전성 강화가 화두”라면서 “자격기준을 강화해 우량회원을 모집하고 무실적자에 대해서는 한도를 축소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드는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상품이 아니고 발급 1년 후부터 도출되는 베이스를 바탕으로 ‘유지’와 ‘폐지나 축소’를 결정하게 되는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추가 연체율이 급증할 수도 있다”며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몇년 동안 은행계 카드사업부가 회원수 확보를 위해 손익을 따져보지 않은 채 과도한 서비스 경쟁을 펼쳐 왔다”면서 “조달금리가 높아지고 연체율도 동반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이런 카드를 유지할 경우)손실만 늘어나는 악순환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비씨카드의 TnT카드도 빕스와 씨즐러 등 패밀리레스토랑과 제휴 계약 만료로 오는 3월 부터 외식할인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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