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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기다리는 돈,13兆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08 23:04

수정 2009.01.08 23:04



단기금융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시중자금이 몰리는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 정기예금는 줄었다. 또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기업, 중소기업,가계신용대출을 모조리 축소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산운용사의 수신 증가액은 13조3248억원으로 전달의 2조8267억원보다 5배가량 급증했다.

특히 단기 금융상품 가운데 비교적 금리가 높은 MMF에는 8조5650억원이 유입됐다.



반면 은행 수신은 10조9397억원이 급감해 2006년 1월(-11조6000억원) 이후 최대 폭으로 줄었다.

은행 수신 중 저축성예금은 5조6949억원이 감소했고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성 예금에서는 9조원이 인출됐다.

실세요구불 예금은 4조2301억원이 증가해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을 반영했다.

지난해 12월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업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기업대출을 크게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업대출은 2조8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3조8000억원 줄여 총 6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기업대출 잔액이 준 것은 2007년 12월(-4조2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중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8000억원가량 줄였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을 2조3000억원 늘린 탓에 12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은이 유동성을 계속 풀고 기준금리 또한 인하하고 있음에도 시중에 돈이 풀려나가는 속도는 여전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은행들이 대출에 몸을 사리고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나가면서 한은으로 원화가 환수된 탓에 유동성 증가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11월중 광의의 통화(M2)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M2 증가율은 지난해 5월 15.8%까지 치솟았다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은은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 증가세의 빠른 둔화로 12월 M2 증가세는 13% 내외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