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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해외서 살길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08 23:14

수정 2009.01.08 23:14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 설립한 해외법인이 현지화에 정착했고 의약품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국내 제약사들이 올해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의약품 수출에 주력할 예정이어서 해외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은 올해 ‘혁신적 의약품으로 존경받는 세계적 수준의 기업’이라는 비전을 세웠다고 8일 밝혔다. 신약을 통한 수출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은 “세계적인 제약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신약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제약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총 49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하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DA-9701), 아토피치료제(DA-9102), 천식치료제(DA-9102), 위염치료제(DA-6034) 그리고 호중구감소증치료제(DA-3031)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한미약품은 현지화 전략을 성공시킨 대표적인 제약사로 꼽힌다.

한미약품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올린 매출은 3억6000만위안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보다 34.3%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 40%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게 한미약품의 설명이다.

북경한미는 향후 해마다 제품 수를 늘리면서 영업사원도 100여명씩 충원해 고성장을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 2007년에 설립한 일본한미약품은 일본 내 주요 제약회사와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또 완제의약품 수출을 위해 영국에 유럽한미약품도 세웠다. 미국한미약품은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들 법인을 교두보로 완제의약품 수출실적을 끌어올려 올해 수출 1억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약 6500만달러의 수출고를 올렸다.

한미약품 장안수 사장은 “2012년이면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넘어서고 2015년에는 수출 10억달러를 돌파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회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갖고 있는 대웅제약은 지난해 1300만달러의 매출고를 올렸다.

대웅제약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5개국에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해 우루사, 루피어, 알비스 등의 제품을 시작으로 80여개의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 이 중 5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중국업체와 조인트 벤처회사를 설립해 중국시장을 진출할 예정이다. 또 중국 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생체 나이 측정 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에 연구법인을 설립해 한국, 중국, 인도를 하나로 묶어 24시간 연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LG생명과학도 인도, 폴란드, 중국, 브라질에 판매법인과 지사를 두고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녹십자는 중국의 안휘녹십자와 미국의 그린크로스헬스케어컨설팅 등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성공한 제품이라고 해서 해외에서도 모두 통하는 것이 아니다.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가지고 진출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분명한 전략을 가지고 해외시장을 공략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