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우리銀,신용장 인수한도 확대로 특별 지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09 17:20

수정 2009.01.09 17:20



글로벌 신용경색이 다소 호전되며, 무역금융분야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9일 우리은행은 3억달러 상당의 뱅커스 유산스 수입신용장(Banker’s Usance L/C) 인수한도를 더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우리은행은 미국계와 유럽계 등 외국계 은행들로부터 3억달러 한도의 신용공여한도(크레딧라인)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글로벌신용경색으로 뱅커스 유산스 수입신용장 개설이 막혀,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수입업체들도 점차 자금난이 풀릴기미다.

뱅커스유산스 방식은 해외은행이 수입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수입상은 만기일에 수입물품 판매대금으로 수입신용장을 결제하는 외상수입제도다.

주로 수입업체가 이용하는 이 방식은 은행이 많은 신용장을 인수해 줄수록 해외은행들도 안심하고 한국의 수입업체에 자금을 풀게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경기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은 상태이지만, 실제 글로벌 자금경색이 많이 풀려, 해외 차입이나 크레딧라인 확보는 향후 더 활성화 되고 있다”며 “자금시장은 이미 지난해 리먼사태이후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외화조달시장이 풀리자, 그동안 자금난을 겪어 온 수입업체 지원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미국계 은행과 유럽계 은행으로부터 각각 2억달러와 1억달러를 조달했고, 우리은행의 중국법인도 지난해 11월 중국계 은행으로부터 대출자산을 담보로 2억위안(388억원)을 차입한 데 이어, 지난해말에 중국 우정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자산을 담보로 3억위안(582억원)을 5년만기의 장기예금으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뱅커스유산스 수입신용장 인수 한도를 넓히고, 해외에서 원자재수입 등 수입 외화자금 조달에 애로가 큰 기업들을 지원하기위해 특별 대책반을 가동키로 했다.

한편 무역금융이 풀리면 보통 국내 막혔던 대출도 풀렸기 때문에, 향후 자금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단 김용진 부부장은 “그동안 대출 경색이 완화되기 전에 무역금융부터 신용경색이 완화돼 왔다”며 “우리은행이 해외 차입 성공과 무역금융분야 크레딧라인 확보 등에서 성공한 것은 향후 대출 여력에도 긍정적인 효과일 것”이라고 밝혔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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