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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재계모임 ‘빅4는 관심밖?’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09 20:54

수정 2009.01.09 20:54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는 11일 방한중인 아소 다로 일본 총리를 초청, 일본재계 인사들과의 오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지만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은 대거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지난해 4월 방일한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대기업총수들이 주축이 되는 비즈니스서밋라운드테이블(BSR)을 만들어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2차 행사를 열었으나 당시에도 10대 그룹 총수중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만 참석, 빈축을 샀다. 이때문에 우리 재계 지도자들이 앞장서 추진하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됐던 부품소재산업 기술 및 인적 교류 활성화,대일무역역조 개선 등 양국간 실질적 경제협력 강화 논의가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전경련 등에 따르면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아소 다로 일본 총리초청 한일재계인사 오찬 간담회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구본무 LG회장,최태원 SK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불참할 전망이다. 이어 4시부터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열리는 양국재계인사 모임에도 4대 그룹 총수들중 절반정도만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날 주요 그룹 총수들이 청와대 주최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오찬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의 한국측 참석자는 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4단체 대표가 주축이 될 전망이다. 반면 일본 측에서는 아소 다로 일본 총리,미타라이 후지오 일본 게이단렌 회장(캐논사 회장), 조 후지오 토요타자동차 회장,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회장 등 일본 경제계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주요 인사 18명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본 총리가 자국 재계 대표 인사들과 함께 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양국간 실질적 경제협력 논의에 좋은 자리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요 그룹 총수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쪽도 일본 총리가 방한할 때 일본 재계 인사들을 대동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부품소재산업 분야 등 양국 경제 협력 확대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일BSR에서도 일본측에서는 미타라이 후지오 일본 케이단렌 회장을 비롯 조 후지오 토요타 자동차 회장,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회장,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토레이 사장, 후루카와 카츠오 히타치 제작소 사장 등 거물급 인사 12명이 자리했으나 한국측에서는 4대 그룹을 포함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빠져 일본측 인사들이 적지 않게 실망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일각에서는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3차 BSR이 열릴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였다.


양국 재계모임에 대한 일본측의 적극적 태도와 달리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관심이 떨어짐에 따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경제협력 논의에 진척없이 모임이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