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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차 ‘기술 먹튀’..쌍용차서 손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09 20:54

수정 2009.01.09 20:54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한국 쌍용자동차에 대한 경영권을 사살상 포기했다.

쌍용차와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이사회 결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쌍용차는 이사회 결과에 따라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 재산보전처분신청 및 포괄적금지명령신청을 접수했다.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최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는 경영권 행사가 중지되기 때문에 쌍용차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뗀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차는 지난 2004년 10월 쌍용차 채권단과 지분 48.9%를 인수키로 하고 인수대금 5900억원을 지불, 최대주주가 됐다.

상하이차는 이후 쌍용차 지분을 51.3%까지 늘렸다.

쌍용차 및 상하이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대 주주인 상하이차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와 금융기관 등과 상생의 틀을 만들고자 했으나 실패해 법정관리를 신청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및 상하이차는 또 “이사회를 통해 긴박한 자금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아울러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해 이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이와함께 ▲희망퇴직 시행▲순환 휴직을 통한 평균임금 50% 축소 지급 ▲향후 2년간 임금삭감(최고 30%∼ 10%) 및 승격·승호·채용 동결, 복지지원 잠정 중단 등을 통해 고정비 지출을 대폭적으로 절감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형탁 쌍용차 사장과 장하이 타오 쌍용차 대표이사는 사임했다고 쌍용차측은 밝혔다.

중국 상하이차가 ‘법정관리’라는 예상밖의 초강수를 두자, 쌍용차 직원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중국 상하이차가 자동차 첨단 기술만 빼간후 철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법정관리 소직이 전해지자 쌍용차 노조지부는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편 정부는 쌍용차가 법정관리 신청을 함에 따라 어려움에 직면한 쌍용차 협력업체들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쌍용차에 납품하는 업체들이 이번 결정으로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쌍용차 협력업체의 대체 판로 마련과 함께 관계당국과 협의해 유동성지원이 이뤄지도록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fncho@fnnews.com 조영신조용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