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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하이닉스 등 매각 늦춰지니 일도 안풀려...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알짜 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퇴화되고 있다.

대우조선, 대우일렉트로닉스, 하이닉스 등 기업들이 매수-매도자 간 협상 파열음 탓에 인사 및 조직개편 지연 및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 행보에도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화 간 본계약 체결 공방에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대우조선은 주요 임원 인사 및 최고경영자(CEO) 교체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대우조선은 원래 연말에 전체적인 임직원 인사를 끝내고 곧바로 조직개편까지 마무리해 본격적인 선박 수주 영업에 돌입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일반 직원 인사만 끝내고 임원급 인사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특히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만료된다. 그러나 산은과 한화 간 매각 본계약 체결 여부가 안갯속에 빠져 연임이나 교체에 대한 움직임조차 없는 실정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경영목표를 세웠지만 임원 인사 및 후속 조직개편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CEO 교체 여부조차 불투명해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한화가 본계약을 체결하면 사장 선임에 나서겠지만 현재 본계약 체결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만약 본계약이 철회될 경우 산업은행이 현 CEO 연임을 통해 임시 운영체제로 갈 공산도 크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경영목표를 세웠지만 이를 실행할 보직 인사와 조직개편이 없는데 어느 누가 나서서 업무를 적극 추진하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매각 작업이 5번이나 불발된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 7일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리플우 홀딩스와 매각작업이 무산됐다. 이에 이승창 전 대표가 사임하고 이성 영업총괄팀 전무가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임기만료였지만 당시 인수합병(M&A)이 진행되고 있어 대표직을 연임해 왔다. 매각작업을 성사시키기 위한 한시적 운용체제를 유지했던 대우일렉은 이번 매각딜조차 무산되면서 투자자금 유치는커녕 기존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영업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한시적 운영체제를 구성하게 될 상황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 측은 “대표이사가 최근 교체되면서 조만간 조직개편이 있을 것 같다”면서도 “전체적인 변동은 분위기상 힘들 것 같지만 시장 등 상황을 예측할 수 없어 지금은 보류 상태”라고 전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매각작업이 지연되면서 직간접적인 문제가 불거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하이닉스 매각은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다 국내 기업중 인수자를 찾기가 어려울 만큼 덩치가 크기 때문이다.

이런 매각 지연으로 인해 하이닉스는 사업상 제약은 없지만 금융권 주주단이 회사를 운영하면서 부자연스러운 모양새다. 또 하이닉스가 어느 시점에 매각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도 임직원과 외부 투자자에겐 고민되는 부분이다.

더불어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하이닉스가 과감한 시설투자를 비롯한 공격적인 경영을 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도 매각지연에 따른 악영향으로 분석됐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조은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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