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햄릿-슬픈광대의 이야기’ 오는 27일 대학로 이다 공연
세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을 재구성한 연극 ‘햄릿-슬픈 광대의 이야기’가 오는 27일부터 5일간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덴마크를 떠나게 된 어린 왕자 햄릿이 환송회에서 선보일 연극을 만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복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어린 햄릿은 광대 요릭이 이끄는 대로 비극을 만들고 어려운 대사를 외워 내뱉는다.
분노와 증오로 가득찬 대사는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절규하는 어른 햄릿의 대사와 겹치고 원작의 햄릿과 가상의 어린 햄릿은 극중극 형태로 교차된다. 원작에서 해골로만 등장했던 요릭을 햄릿의 연극 스승으로 내세우고 비극의 대명사인 햄릿이 희극을 갈망하는 것도 작가의 독특한 발상이다.
작품을 쓰고 연출한 김동연씨는 2003년 서울 변방 연극제에 호평을 받은 뒤 지난해 대학로에서 앙코르 공연까지 치른 창작극 ‘환상동화’의 원작자다. 김연출자가 대학 시절부터 구상해 온 이번 작품은 ‘환상동화’에 등장하는 예술광대, 전쟁광대, 사랑광대의 모티브를 제공할만큼 뿌리가 깊다. 그는 “원작에 없는 어린 햄릿을 등장시켜 햄릿을 좀 더 인간적으로 이해함과 동시에 희극적 삶을 꿈꾸지만 비극적인 인생을 살아야 하는 인간의 아이러니함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공 햄릿 역에는 연극 ‘아트’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마왕’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연기파 배우 오용이 캐스팅됐다. 9명의 출연 배우들은 등퇴장 없이 일인 다역을 소화하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햄릿’의 음악감독이자 실력있는 기타리스트 이성준씨는 직접 작곡한 음악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1만∼2만원.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