輸銀,글로벌본드 20억弗 발행
수출입은행이 2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경색을 몰고 온 미국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이 아닌 신흥시장국 금융기관으로서는 최초의 글로벌 본드 발행이다.
13일 수출입은행은 미국 뉴욕에서 5년 만기로 표면금리 8.125%로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8.125%는 미국 국채수익률 대비 677bp(1bp=0.01%) 수준으로 변동금리로 환산하면 ‘리보(Libor)+625bp’ 정도다.
정부와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수출입은행의 글로벌본드 발행이 한국의 외환, 외화자금시장 등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본드 발행 규모가 20억달러로 ‘벤치마크’ 수준인 10억달러를 넘어선데다 정부 보증 없이 신흥시장국 금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조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자금경색이 상당 부분 완화됐고 경상수지 흑자, 미국 등과의 통화스와프 협정 등으로 한국과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해외 투자가들의 시각이 호전됐다는 의미로 이후 한국물 발행에 청신호를 켰다”고 해석했다.
실제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 때 발행금액의 2배가 넘는 44억달러의 주문이 몰리는 등 투자자들이 이번 글로벌본드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입은행이 2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하면서 산업은행과 시중은행들의 해외조달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금융기관의 조달금리 수준은 정부 보증을 받는다는 것으로 전제로 하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수출입은행이 조달한 금리보다 100∼150bp, 시중은행은 신용도에 따라 50∼100bp 정도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수출입은행의 본드 발행 성공으로 리스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해 금융경색으로 발행을 미룬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플랜트, 선박 등 우리 기업의 자본재 수출 및 자원개발,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 중소 수출기업의 지원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채권의 발행주간사에는 도이체방크, 메릴린치, HSBC, RBS, 씨티 등이 참여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