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아이언 비거리를 지금보다 더 늘리는 것만이 살길이다.”
올해로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10년차가 되는 ‘한국산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신한은행)가 밝힌 투어 생존 비결이다.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파70·7060야드)에서 열리는 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40만달러)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앞으로 6∼7년은 더 투어 생활을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해온 ‘내추럴’한 경기 스타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그보다는 보다 ‘스피디’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몸과 스윙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경주가 말한 스피디한 경기 스타일이란 롱 아이언의 비거리를 늘리는 것은 물론 그린 위에서 볼을 세울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지난해 시즌 도중에 시작한 체중 감량과 근육량을 키우는 프로젝트는 바로 이를 위한 일환인 것. 마지막날 퍼트 난조로 비록 ‘톱10’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지난주 막을 내린 시즌 개막전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시험을 해보았다는 그는 “현재 샷감이 아주 좋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PGA투어 첫 타이틀 방어도 욕심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경주가 타이틀 방어에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대회 개최지인 하와이가 홈코스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초이(Choi) 군단’으로 불릴 만큼 많은 교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아직도 한국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경기를 갖길 간절히 원한다는 최경주는 “한국 교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기필코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며 결전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도 최경주는 “골프장이 떠나갈 듯한 응원은 좋지만 다만 꽹과리 응원만은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PGA투어 ‘코리안 브러더스’ 중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서 공동 4위에 입상했던 나상욱(26)과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7위로 올 시즌 풀 시드를 획득한 재미동포 제임스 오(27)가 동반 출전해 데뷔전을 치른다. 대기 신분 4번으로 출전이 예상됐던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상위 시드권자들이 대거 출전해 시즌 첫 경기를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상금왕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은 배상문(23)도 꿈에 그리던 PGA투어 무대를 밟는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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