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자흉침’ 시술로 가슴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16 17:01

수정 2009.01.16 17:01



한방침으로 가슴확대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형한의원과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재활교실 오민석·김세종 교수팀은 20대 여성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한방 침을 이용한 가슴 확대 시술을 한 결과 가슴이 평균 2.6㎝ 커지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임상결과는 대한침구학회지에 지난해 12월호에 발표했다. 의료진이 임상에 적용한 침술은 ‘자흉침(刺胸鍼)’ 요법이다.

의료진은 각 참여자에게 10차례씩 시술한 결과 평균적으로 가슴이 2.575㎝가량 커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밑가슴둘레는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가슴크기는 한국산업규격 브래지어 치수규격상 한 컵 정도의 차이에 해당한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미형한의원 한주원 원장은 “침술이 가슴 주변의 기(氣) 흐름을 원활히 하고, 그에 따라 유방 및 대흉근의 기능뿐 아니라 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체형교정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자흉침법은 양방시술과 달리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반복 시술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은 있다”며 “또 기존 양방 가슴성형을 통해 보형물이 이미 삽입되어 있는 경우에는 시술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용어설명=자흉침(刺胸鍼) 요법이란 경혈이 흐르는 자리에 침을 놓아 혈 자리를 자극하는 방식. 가슴 주변에 침을 놓은 후 체질에 따라 등과 다리 등 전신에 침을 놓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