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남구 서초동 서초삼성타운. 삼성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는 서초타운 도로변에서는 지난 19일 인사에서 신규 선임되거나 승진한 임원들이 타고 다닐 새 차량들이 배달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새차를 인도받는 임원들의 얼굴에는 반가움보다는 책임감이 서려 있는 표정이다.
이날 또 에스원은 새로 선임된 최고경영자(CEO)가 부임하면서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뉴삼성’이 스타트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았다.
삼성그룹은 지난 16일과 19일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20일 에스원이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하는 등 그동안 경제상황 및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재판 등의 일정으로 지연됐던 경영활동에 스피드를 내고 있다.
보안 전문업체 에스원은 이날 고객 중심의 현장조직 운영과 기획 및 마케팅 기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은 21일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 및 보직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설 연휴가 끝난 뒤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는 등 그룹 계열사들이 이달 말까지 조직 개편과 경영계획 확정 등 체제정비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뉴삼성 스타트에 들어간다.
통상 경영계획 확정 전에 경영전략회의를 갖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올해는 인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계열사별 사정에 따라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1일 사장단 인사 이후 첫 사장단협의회를 열어 상견례를 갖고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한다. 퇴임 사장들은 참석지 않는다. 이번 인사로 인해 불가피하게 상설 기구인 투자조정위원회, 브랜드관리위원회, 인사위원회 등의 멤버 재구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투자조정위원장과 인사위원장은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이 계속 맡게 되지만 일부 사장들의 퇴임에 따라 위원들의 변동이 불가피하고 브랜드관리위 역시 장충기 사장 내정자가 새 위원장을 맡기 때문이다. 임원인사 후속으로 부장, 차장, 과장급 등 중간 간부들의 승진인사는 3월 초에 이뤄진다.
삼성 관계자는 “인사가 마무리되고 이달 중으로 조직개편과 경영계획이 확정되면 전략시장 개척과 수익 창출 등 삼성이 위기극복의 앞장을 서는 데 총력을 쏟는 등 뉴삼성이 본격 스타트하게 된다”고 말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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