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에 환율과 국제원유가격의 안정으로 정유사들의 국제원유 도입비용은 17%나 줄었지만 휘발유와 경유 소비자가격은 3∼4% 정도밖에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과 외환은행 환율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둘째주부터 넷째주까지 정유사들의 국제원유 도입비용은 1ℓ에 426.8원에서 390.99원, 356.59원으로 감소추세를 보여 2주 동안 16.5%나 내렸다.
같은 기간 보통 휘발유는 주유소에 ℓ당 417.68원에서 402.76원, 403.74원, 고급 휘발유는 각각 475.39원, 454.72원, 456.35원의 세전가격으로 주유소에 판매됐다. 경유는 611.77원, 580.56원, 585.19원에 판매됐다.
판매가격 추세를 살펴보면 12월 둘째주에서 셋째주까지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3∼4% 인하됐지만 넷째주부터 보통휘발유는 ℓ당 0.98원, 고급휘발유는 1.63원 올랐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해 11월 넷째주 배럴당 평균 45.60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12월 첫째주 평균 42.33달러, 둘째주 40.31달러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당시 환율은 11월 넷째주부터 12월 둘째주까지 1500원대 초반에서 1400원대가 무너지면서 1300원대로 하락했다.
특히 이 기간 중 정유사들이 도입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와 경유가격은 약세를 기록했다. 계산 방식은 정유사들의 주장대로 주당 평균단위로 환율에 두바이유 현물가격을 곱한 뒤 원화로 환산했고 이후 ℓ단위로 통일시켜 비교한 결과다.
이와 관련해 한 연구원은 “정유사들은 평균 ℓ당 15∼20원의 마진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적은 양 같지만 판매량이 상당히 많다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유가격은 앞으로 더 내릴 수 있다”면서 “가격결정 구조가 기업에 맡겨진 상태이기에 지금부터라도 가격동향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사들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주단위로 계산을 할 경우 계산 결과가 어긋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유류세 적용 등) 인상요인이 발생하는데 이를 우리가 다 흡수하기가 힘들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