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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協 “KT SMS시장 독식 막아달라”..탄원서 제출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벤처기업들이 KT의 대량 문자메시지(SMS) 전송시장 독식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달라며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탄원서를 냈다.

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에게 “그동안 11원씩 받던 KT의 대량 SMS 원가를 8원만 받으라”고 시정명령한 것을 놓고 벤처기업들이 ‘KT의 시장독식’ 걱정을 공식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22일 벤처산업협회와 무선부가통신사업자협의회는 대량 SMS 전송 시장 불공정거래를 방지하고 중소기업을 보호, 육성할 대책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실과 방통위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탄원서에서 “KT가 대량 SMS 시장에 직접 진입하면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온 중소기업에 피해가 예상된다”며 “KT는 직접 대량 SMS 전송사업을 하지 않고 부가통신사업자를 파트너로 정해 전송을 대행해 주는 재판매사업만 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협의회는 해외 선진국의 경우 기간통신사업자가 부가서비스에 직접 진출하는 경우가 없고, 특히 중국은 중소기업 진흥을 통해 총 고용을 늘리기 위해 부가서비스업에는 기간통신사업자의 참여를 금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어 국내에서도 정책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 SMS 전송업체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동통신 회사에 SMS 1건 당 11∼20원의 접속료를 내는데 KT는 8원만 내면서 직접 SMS 전송을 할 수 있게 됐으니, 기업규모나 영업력도 탁월한 KT가 원가 경쟁력까지 갖추고 중소기업들의 시장을 독식할 수 있다는 것.

대량 SMS 전송사업은 은행이나 보험사, 백화점 같은 기업들이 고객에게 수천∼수만건의 SMS를 보낼 때 이를 대행해 주는 신종 사업이다. SMS 대중화와 함께 대량 SMS전송시장도 늘어나 지난 2003년 113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2005년에는 368억원으로 늘어나더니 지난 2007년에는 1285억원의 대형시장으로 성장했다.

KT도 시장확대 추세에 맞춰 대량 SMS 전송사업에 눈독을 들여왔고, 지난해 말 접속원가가 낮아지자 SMS 전송을 신규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사업육성 전략을 마련 중이다.

/ [email protected]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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