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스크린 골프, 이렇게 하면 도움 된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스크린 골프 예약이 골프장 예약보다 더 힘드네요.”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38)는 불과 몇 일전까지만 해도 당일 예약이 됐던 스크린 골프가 요즘 들어서는 최소 이틀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겨울철을 맞아 스크린 골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계절적 요인에다 불경기가 맞물려서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의 덕소 스크린 골프존 김기호 사장은 “1년전 창업 초기만 해도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지난해 9월부터 손님이 꾸준히 늘어나더니 11월 부터는 거의 풀 가동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설 연휴를 맞아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골프존 이동훈 부장은 “설 연휴를 맞아 특히 지방 중소도시에 있는 개별 업장의 예약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가족단위의 신개념 놀이 문화로 스크린 골프가 정착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스크린 골프가 실제 골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더러는 오히려 망가뜨린다는 의견도 있다. 과연 그럴까. 이에 대해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상금 순위 34위에 랭크된 박성국(21·테일러메이드)은 “오락으로 생각하지 않고 필드와 같은 느낌을 기대하면 곤란하다”면서 “특히 정확한 임팩트 능력을 키우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스크린 골프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다.

■플레이가 아닌 즐기려고 해라

스크린 골프가 마치 실제 골프 코스인양 착각하는 골퍼들이 많다. 그러나 스크린 골프는 스크린 골프일 뿐이다. 다시 말해 필드에서의 효과를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플레이가 아닌 즐기려고 마음 먹는 게 효과를 배가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스크린 골프는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간혹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웨지샷의 경우 그러한 사례가 빈번하다. 정확하게 임팩트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터무니 없이 길거나 짧고 방향은 제멋대로다. 나무가지에 볼이 맞으면 한없이 굴러가는 경우, 급경사면이나 심지어 바위에 볼이 떨어졌음에도 볼이 굴러내려 오지 않고 멈추는 경우 등도 대부분 스크린 골프가 갖고 있는 핸디캡이다. 가장 현장감에 가까운 기종을 선택해 소프트 웨어의 특성을 사전에 파악해 두는 것도 스크린 골프의 즐거움을 배로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어렵게 세팅하지 마라

구력이 짧을수록 아마추어 보다는 프로 버젼을 선호한다. 많이 쳐서 연습효과를 높히기 위해서란다. 거기다가 더블파 제한을 없애면 소요 시간은 필드 이상인 5시간을 훌쩍 넘기게 된다. 연습을 위해서라지만 전혀 연습에 도움은 되지 않는다. 스크린 골프를 하면서 골프가 망가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바로 이런 부류에 속하는 경우다. 아마추어 버젼으로 세팅하면 연습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업체측에서 실시하는 홀인원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예기치 않은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반드시 기록 검색을 해라

라운드 후 기록 검색을 하는 것을 습관화 하도록 한다. 드라이버 비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 퍼트수 등 인도어에서는 통계낼 수 없는 자신의 각종 데이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샷 교정의 중요한 지표로 삼을 수 있다. 또한 모든 샷 이후 화면에 나타난 볼 구질, 스핀량 등을 확인하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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