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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수도’ 울산이 심상찮다 (상) 경제지표 하락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산업수도’ 울산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신음하고 있다.

수출, 고용, 무역수지 등 각종 경제산업지표가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고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가늠하는 실물경제까지 깊은 침체의 늪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대차노조마저 연초부터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울산경제의 위기상황을 2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 주>

【울산=권병석기자】 설 대목을 앞둔 22일 오후 울산 북구 달천농공단지. 자동차 협력업체가 밀집해 예년 같으면 기계 돌아가는 소리로 소음이 심했지만 휴가철모양 한산하기만 하다.

올들어 입주업체 2개사가 부도가 났다. 공장 가동이 아예 중단된 업체도 4개사나 된다. 공장을 돌리는 회사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국내외 완성차 업계의 연이은 감산으로 내수가 얼어붙은 데다 일본, 중국 등 수출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울산경제의 위기감은 올 초 비관적인 수출 전망에서 먼저 감지됐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무려 10% 가까이 줄어 2001년 이후 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 기록이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부가 최근 지역 내 112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수출전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약 790억달러)에 비해 약 9.1% 감소한 71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광은 무역협회 울산지부장은 “울산경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크다”며 “시와 수출관련 기관의 체계적인 지원노력, 정부 차원의 수출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항 물동량도 큰 폭 감소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해 12월 물동량이 총 1413만t으로 전년 동월의 1581만t에 비해 10.6%줄었다고 밝혔다.

UPA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유류 등 액체화물, 컨테이너 화물, 차량·부품화물 등이 전반적으로 감소, 울산항 물동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채익 UPA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울산항의 수출입 물동량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계기관과 협력, 신규 항로 개척 및 공동마케팅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최근 내놓은 1월 제조업 경기전망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

울산본부에 따르면 1월 지역 제조업의 업황전망 경기실사지수(BSI)는 46으로 전월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조사결과는 2003년 1월 조사 시작 이후 최저치다.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실업률 또한 3개월 연속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울산출장소 울산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울산 실업자는 2만500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만1000명(81.3%) 증가했다. 실업률 역시 4.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증가폭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0%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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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울산 항만의 물동량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수출입 부진으로 컨테이너 회전율이 떨어져 빈 컨테이너만 쌓인 울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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